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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한계 벗고 글로벌 시장 도약, 음식 한류·바이오로 미래 선점한다

[존경받는 한국 기업 50] 소비재·식음료 부문 1위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먹거리 분야에서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내수 시장 벽을 뚫고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며 명실상부한 가장 존경 받는 한국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차병선 기자 acha@hk.co.kr


소비재 및 식음료 부문에서 가장 존경 받는 한국 기업으로 뽑힌 상위 3개사는 CJ제일제당과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이다. 모두 내수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내수 기업으로 주식시장에서도 경기 방어주로 꼽혔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이후 놀라운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주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식품업체를 인수하거나 문화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캘리포니아 플러턴 지역에 두 번째 만두공장을 증설했다. 2014년 1월 플러턴 공장이 완공되면 CJ제일제당은 파라마운트 공장과 함께 연간 9,000톤의 만두를 미국에서 생산하게 된다. 미국 만두시장(지난해 기준 약 3억 달러)은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어서 CJ제일제당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내 누들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규모는 약 12억 6,000만 달러(한화 약 1조 4,250억 원)로 추정된다. 이미 미국 프리미엄 누들시장에서 강자로 자리매김한 ‘애니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미국 식품업체인 TMI트레이딩, 트윈마퀴스(Twin Marquis), 쉐프원(CHEF ONE CORPORATION) 3사 지분 80%를 520억 원에 인수했다. 3사는 미국에서 아시아음식을 전문적으로 제조·판매하는 ‘TMI 푸드그룹’의 구성원이다. TMI는 미국 동부지역 아시아 식품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누들 제품에 전문성을 보유한 업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문화 마케팅활동에 집중하며 글로벌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한국의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케이팝(K-Pop) 스타 싸이의 콘서트에서 한국의 식문화를 즐길 수 있는 ‘케이푸드 페스티벌(K-Food Festival)’을 진행했다. 글로벌 대중문화 아이콘 싸이와 글로벌 대표한식 브랜드의 시너지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CJ제일제당 브랜드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었다.

CJ제일제당은 그린바이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린바이오는 수익성이 높고 성장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핵산(식품조미소재)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라이산(사료용 아미노산) 부문에선 선두권 다툼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공법을 이용한 메치오닌(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을 준비하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5월 미국에 총 3억 달러를 투자해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인 미국 라이신공장은 연간 라이신 1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미국은 전 세계 라이신 시장에서 중국과 유럽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으로 CJ제일제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라이신공장이 완공되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에서 약 70만 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해 경쟁사들의 추월을 허용치 않겠다는 각오다.

핵산 역시 기존 인도네시아 좀방공장 등에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시장점유율 48%를 달성해 경쟁사인 아지노모토와의 격차를 10%P로 벌린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세계 최초로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한 친환경 바이오공법을 개발, 2014년부터 메치오닌을 생산할 예정이다. 세계시장 규모 40억 달러인 메치오닌은 동물 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라이신과 함께 전체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석유를 원료로 화학공법을 통해서만 생산해 온 메치오닌은 세계 유수의 바이오기업들이 친환경 공법으로 만들려 했지만 모두 상업화에 실패한 고부가가치사업이다. 친환경 바이오공법은 말할 것도 없고, 화학공법 기술개발조차도 진입장벽이 높아 이미 시장을 선점한 몇몇 선두기업을 제외하곤 진출하기가 어려운 분야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은 30% 가까운 성장을 지속하며 CJ제일제당의 효자사업 분야로 우뚝 섰다. 2010년 해외 바이오사업 부문에서 사상 첫 매출 1조 원을 돌파했으며, 2015년까지는 매출 3조 원,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은 지속적으로 신제품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향후 핵산과 라이신, 메치오닌 등 기존 사업 강화는 물론 다양한 산업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그린바이오 넘버 원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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