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에선 최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포춘코리아가 한류 문화를 이끄는 IT 콘텐츠이자 창조 경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게임 시장의 따끈따끈한 뉴스와 신작 게임 출시 소식을 매월 소개한다.
김병주 기자 bjh1127@hmgp.co.kr
게임빌, 싱가포르 법인 설립 ‘동남아 시장 정조준’
“세계 최고의 모바일 게임사가 되겠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의 한마디는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게임빌은 올해 들어 세계 최고의 모바일 게임사가 되기 위한 일대 변혁기를 맞이했다. 경쟁업체이자 오랜 동지 관계였던 컴투스를 인수한 것이다. 게임빌과 컴투스 양사의 대표직에 오른 송병준 대표의 눈은 이제 글로벌시장을 향하고 있다.
최근 게임빌은 싱가포르에 현지 해외법인을 설립했다. 게임빌의 싱가포르 현지 법인(GAMEVIL Southeast Asia Pte. Ltd.)은 동남아 시장에서 수년간 퍼블리싱 비즈니스를 담당하며 잔뼈가 굵은 요그 텐트Joerg Tente가 지사장을 맡았다. 싱가포르를 필두로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총 20여 명의 인력을 상주시킨다. 게임빌은 현지법인을 통해 자사 게임의 현지화는 물론 고객 커뮤니티 관리 강화, CS 등을 집중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게임빌은 오는 4분기 내 대만 사무소를 설립하고 홍콩, 마카오 등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게임빌의 ‘피싱마스터’, ‘몬스터워로드’ 등은 출시 2년이 지났음에도 동남아 시장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빌의 해외진출은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돼왔다. 지난 2006년에 국내 모바일게임사 최초로 미국 현지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일본·중국 현지 법인을 차례로 세우면서 글로벌시장을 공략해 왔다.
가시적인 성과도 수확했다. 글로벌 모바일 앱 통계 분석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게임빌은 글로벌 구글과 애플 통합 매출 순위에서 잇달아 10위, 8위를 차지하며 2달 연속 톱10에 오른 국내 유일의 모바일게임사가 되기도 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전 세계 모든 주요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함은 물론, 해외 현지법인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 일본 웹툰 ‘코미코’ 한국어 서비스 론칭
NHN엔터테인먼트가 일본 법인 NHN 플레이아트 NHN PlayArt의 일본 인기 웹툰 ‘코미코comico’의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2013년 10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코미코는 스마트폰 앱 기반의 웹툰 서비스다. 현재 600만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웹툰 서비스로 97개 작품, 3,000화의 웹툰이 서비스 되고 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한국어 버전에선 일본에서 인기를 얻은 작품 20편과 한국의 기성작가와 신인작가 작품 20편 등 총 40편, 172화의 웹툰이 제공되고 있다. 매주 새로운 만화도 업데이트 되고 있다. 한국 독자들도 코미코를 통해 망가와 애니메이션의 본고장인 일본에서 메가 히트를 기록한 웹툰들을 직접 한국어로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웹툰 인기 이후 단행본으로도 출간돼 16만 부의 판매실적을 올린 신예작가 야요이소우의 ‘리라이프Relife’를 비롯해, 세이 작가의 ‘파스텔가족’, 쿠로세 작가의 ‘모모쿠리’ 등 일본의 인기 웹툰들을 독점 공급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강도하 작가의 ‘연애괴물’, 남지은·김인호 작가의 ‘절친’, CJ E&M의 ‘트라이브X’, Meen·백승훈 작가의 ‘블러드레인’ 등 한국의 기성 만화 및 웹툰 작가와 신인 작가들의 신작들도 만날 수 있다.
넥슨-룩셈부르크, 유럽시장 협력 공고히 한다
넥슨의 유럽 현지법인 ‘넥슨유럽’이 위치한 룩셈부르크의 기욤 드Guillaume De 왕세자가 경제사절단과 함께 10월 7일 넥슨 판교 사옥을 방문했다. 기욤 왕세자의 넥슨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방문에선 룩셈부르크에 진출해 있는 넥슨유럽의 사업현황 및 고충에 대해 듣고 룩셈부르크와 넥슨 컴퍼니 간의 장기적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에티엔느 슈나이더 부총리는 “넥슨유럽이 룩셈부르크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룩셈부르크 정부는 넥슨유럽이 유럽 전역에서 게임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슨 일본법인 오웬 마호니 대표는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룩셈부르크와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유럽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넥슨의 참신하고 재미있는 게임들을 유럽 전역에 소개하고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에 설립된 넥슨유럽은 현재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폴란드, 터키, 러시아 등 유럽 전역을 대상으로 ‘메이플스토리’, ‘컴뱃암즈’, ‘빈딕투스(마비노기영웅전)’ 등 총 10개의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올해도 ‘로스트사가’, ‘유나이티드 일레븐(풋볼데이)’, ‘카운터스트라이크 넥슨: 좀비’ 등 신작들을 선보이며 퍼블리싱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넷마블, 마구마구 포스트시즌 이벤트 실시
넷마블게임즈가 온라인 야구 게임 ‘마구마구’에서 201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기념한 이벤트를 시작한다. 오는 11월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게임 내 ‘홈런더비’모드에서 2주에 한 번씩 총 세 번의 시즌으로 나눠 펼쳐진다. 사용자들이 기록하는 점수를 토대로 시즌별 순위를 매겨 백화점 상품권, 200만 거니(게임머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 각 시즌에서 가장 먼저 35개의 홈런을 치는 데 성공하는 사용자에게 엘리트 선수 교환권을 지급하고 최장 거리 홈런을 날리는 사용자에게는 100만 거니와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 밖에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2014 포스트시즌 승부 예측’ 이벤트도 진행된다. 각 경기별 승리 팀을 맞추는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며, 승리 팀 예측에 실패한 경우에도 이벤트 참여 보상을 지급한다.임형준 넷마블게임즈 본부장은 “201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뜨거운 열기를 마구마구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많은 유저들이 참여해 풍성한 선물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마구마구’는 누적회원 수 900만 명이 넘는 국내 부동의 1위 온라인 야구 게임이다.
조이맥스 ‘라인 스위츠’ 일본시장 진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조이맥스가 모바일 퍼즐게임 ‘라인 스위츠LINE Sweets’의 일본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인 스위츠’는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 스티커를 통해 친숙한 ‘브라운’과 ‘코니’, ‘샐리’ 등 총 6종류, 24가지 패턴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모바일 퍼즐게임이다.
조이맥스는 라인과의 협력을 통해 라인의 유명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한편, 국내에서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캔디팡’ 등 그간의 개발 노하우를 활용해 특유의 손맛과 캐릭터의 특성을 살린 시각적 재미를 ‘라인 스위츠’에 담았다.
등장 캐릭터의 수집은 물론, 고유의 특수 능력을 활용해 게임을 보다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고, 기발하고 다양한 아이템과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조이맥스 측은 “라인 스위츠는 게임성과 상품성을 모두 갖춘 퍼즐게임 개발을 목표로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라인 스위츠’는 일본 ‘라인 게임’을 통해 iOS 및 안드로이드OS 로 서비스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