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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50]

포춘코리아가 매년 선정·발표하는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50’이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50’은 미국 포춘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The World’s Most AdmiredCompanies)’의 평가 방식을 적용한 한국판 초우량 기업 보고서다.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50’은 경영, 재무, 제품·서비스, 인적자원, 혁신성 등 기업의 가치를 가늠하는 주요 평가 기준을 토대로 엄밀한 조사·분석 과정을 거쳐 선정된다. 포춘코리아는 성균관대학교 경영연구소, 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조사 및 평가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나라 살림을 총괄하는 수석 경제부처인 기획재정부가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50’ 선정 작업을 후원해 의미를 더했다.

지난 5년간(2010~2014년)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50(올스타 기업 50)’에는 29개 기업이 연속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LG전자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톱10 리스트의 단골이다. 하지만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50’의 지형도는 해마다 적지 않은 변화양상을 보여 왔다. 기업들의 실적과 평판은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그중에는 드라마틱한 상승과 하락을 나타낸 기업들도 몇몇 눈에 띈다. 2015년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50’에 선정된 영광의 얼굴들을 지금부터 소개한다. _ 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



■ 금융 부문 1위 | (주)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2013년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금융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린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3위에이어 올해 1위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올해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평가에서 신한금융지주는 경쟁 금융사들을 압도했다. 9개 평가 항목 중 ‘장기적 투자 가치(2위)’를제외한 8개 부문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모든 항목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지만,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제품·서비스의 품질’과 ‘경영 품질’이었다. 두 항목 모두 6.62점(10점 만점)을 받았다.

신한금융지주의 ‘제품·서비스의 품질’과 ‘경영 품질’은 국제적인 인증을 받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국내 금융그룹으로는 유일하게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 지수’에 편입돼 화제가 됐다. 2013년에 이어 2년 연속 이름을 올린 것으로, 이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의 기록이다.

올해에도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다보스포럼이 지난 1월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100대 기업’에도 편입됐다. 2013년에 이어 3년 연속 이름을 올린 것으로, 이 역시 국내 금융그룹 최초이다. 지난 2월에는 세계적 권위의 금융전문지 ‘더 뱅커The Banker’가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금융 브랜드’에서 국내 1위, 글로벌 36위에 랭크돼 4년 연속 국내 1위 자리를 수성했다.


■ 지주회사, 종합상사 및 유통 부문 1위 | SK(주)
지주회사, 종합상사 및 유통 부문에서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SK(주)가 올해에는 1위에 이름을 올렸다. SK는 ‘인재 선발, 개발 및유지’ 항목에서 동종업계 최고 점수인 6.39점을 받았다. 업종 내 최고점은 아니었지만 ‘제품·서비스의 품질’과 ‘장기적 투자가치’항목에서도 각각 6.67점과 6.59점을 받아 우수 기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SK(주)는 현재 그룹 전체의 ‘인재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SK그룹은 창의적 인재 확보를 위해‘바이킹 챌린지’라는 독특한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바이킹 챌린지는 미션 수행 능력을 통해 지원자들의 합격 여부를 판단하는 오디션 형태의 선발 과정이다. SK그룹은 또 계열사별로 ‘인문학 나들이’ ‘T 클래스(찾아가는 사내 교육 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을 도입해 조직 구성원들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SK그룹은 인재보국(人材報國·인재를 키워 나라에 보답함)을 가장 모범적으로 실천해온 기업으로도 이름이 높다. 1973년 시작한 장학퀴즈와 1974년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나라의 인재들을 육성해왔다. 현재까지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배출된 박사학위자만 570여 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도 약 190여 명의 해외 유학생들이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지원을 받아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 화학, 철강 및 비금속 제조 부문 1위 | (주)LG화학
지난해 화학, 철강 및 비금속 제조 부문 2위를 기록했던 LG화학이 올해는 1위에 등극했다. 제품·서비스 품질과 장기적 투자가치, 경영품질, 혁신성 등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화학은 현재까진 매출의 75% 이상을 석유화학 부문에서 거둬들이고 있지만, 머지않아 전지사업이 매출과 기업 위상을 동시에 끌어올릴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 세계1위 기업이다.

국내에선 현대자동차, 해외에선 포드, 볼보, GM, 아우디 등에 배터리를 공급해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LG화학은 전세계 배터리 제조사 중 유일한 화학 기반 기업으로, 소재 내재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는 기존의캔 타입이 아닌 파우치 타입이다. 폭발 위험이 없고 배터리 수명도 길다. 무엇보다 차량 디자인에 맞춘 제작을 할 수 있어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런 혁신 기술 덕분에 LG화학은 혁신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화학은 기존 시장에 안주하고 있던 기업들보다 한발 빠르게 전기자동차용 중대형 배터리 분야의 잠재성을 인지해 신속하게 투자와 연구에 시동을 걸었다. 덕분에 장기적 투자가치, 글로벌비즈니스 수행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

LG화학은 올해 ‘글로벌 첨단 소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기초소재사업에선 고흡수성수지(기저귀 소재), 정보전자소재사업에선OLED조명, 전지사업에선 중대형 배터리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올해 연간 R&D 투자액 6,000억 원을 2018년 9,000억원까지 확대하고 R&D 인력도 3,100명에서 4,100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 IT, 통신 부문 1위 | SK텔레콤(주)
SK텔레콤은 이동통신업계의 독보적 1등 기업이다. 수년간 이어진 선두 질주에 조금은 나태해질 법도 하다. 하지만SK텔레콤은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서비스 품질개선과 고객 만족도 상승에 끊임없이 힘쓰고 있다.

SK텔레콤의 노력은 5년 연속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IT·통신부문 1위 달성이라는 결과로 입증됐다. SK텔레콤은 전체 9개 평가 항목 중‘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의 효율성(5.83/10점 만점)’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장기적 투자가치와 재무 건전성, 인재선발·개발및 유지 항목에서 각각 6.85점, 6.44점, 6.22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항목은 ‘제품·서비스의 품질’과 ‘호감도’다.SK텔레콤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진행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조사’에서 광대역 LTE-A· 3G 무선인터넷다운로드 부문 1위에 올랐다. 음성통화 서비스 부문에서도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뛰어난 통화품질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끊임없는 품질 개선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SK텔레콤은 ‘제품·서비스 품질’ 항목에서 동종업계 최고인 6.73점을 획득했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펼쳐나가고 있다. 중소도시·농어촌 지역 거주 청소년들에게 최첨단 ICT 기술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8월부터 진행 중인 ‘ICT 체험 프로젝트’가 대표적 사례다. 또 도서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동식 대리점 ‘T버스’,이동식 미니 카페 ‘T팝 카페’를 활용해 스마트폰 체험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번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호감도항목에서 7.0점을 기록했다. 7점대 호감도를 기록한 기업은 전체 조사대상 기업 중 SK텔레콤을 포함해 7곳에 불과하다.


■ 자동차, 조선 및 운송 부문 1위 | 현대자동차(주)
현대차가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산업별 평가에서 자동차, 조선 및 운송 부문 1위를 되찾았다. 존경받는 기업 리스트 선정 첫해였던 2010년을 시작으로 2년 연속 1위에 올랐던 현대차는 2012년~2014년 2위로 내려 앉았었다.

올해 현대차는 ‘장기적투자가치’와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의 효율성’, ‘재무건전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매입에 따른 논란과 수입차 공세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으로 형편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장기적 투자가치’와‘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의 효율성’은 현대차가 한전부지에 지을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9월현대차는 10조5,500억 원에 한국전력 부지를 낙찰 받았다. 곧바로 주가가 하락했고 외국인 투자자가 빠져나갔다. 너무 높은 가격에 인수를 감행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다른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이 GBC 건립에 대해 “현대차가‘글로벌 톱’ 자동차 업체로 거듭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GBC가 완공되면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걸맞은 업무시설이 갖춰지고, 모든 현대차 계열사들이 입주하게 된다. 업무 효율성이 높아지고 해외 사업을 한곳에서 총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차를 떠났던 외국인들도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43.59%까지 하락했던 현대차 외국인지분율은 올해 4월에는 44.6% 수준까지 상승했다. 신용평가사 S&P는 현대차 장기 기업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높이기도 했다.엔화 강세와 내수부진 등으로 현대차 실적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S&P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 건설 및 엔지니어링 부문 1위 | 삼성엔지니어링(주)
삼성엔지니어링이 3년 연속 건설 및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제품·서비스의 품질’,‘장기적 투자가치’,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의 효율성’ 항목에서 경쟁 기업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 원료 생산 및 공급설비를 건설하는 화공플랜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른 대형 건설사와는 달리 주택사업을하지 않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실적 반등에도 성공했다. 2014년 매출 8조 9,114억 원, 영업이익 1,618억 원,순이익 564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대비 매출은 9.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규모 적자에서 벗어나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여기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프로젝트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손익관리에 지속적으로 집중한 결과 완만한 실적 회복을 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경영 내실화를 기조로 주요 프로젝트 마무리와 손익 개선 등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해외 사업은▲사우디아라비아 샤이바 발전 플랜트 ▲사우디아라비아 얀부 발전 플랜트 ▲UAE 카본블랙 발전 플랜트 등이다. 샤이바의 공정률의98%이고, 얀부 발전소는 현재 발주처와 설계변경을 협의 중이다. 카본블랙은 공정률 68% 선을 보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표적인 부실현장으로 지목된 사우디 샤이바 현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며 지난 한 해를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 걸쳐있는 다른 현장도 올해 안에 대부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 | 네이버(주)
인터넷 서비스 기업 네이버의 위상은 올해도 변함없었다. 네이버는 지난해에 이어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는 재무 건전성(6.63), 인재선발·개발 및 유지(6.78), 장기적 투자가치(6.9), 기업자산의 현명한 사용(5.95),커뮤니티·환경에 대한 책임(6.2) 등 총 5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업종 내 최고점은 아니었지만,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의효율성, 혁신성 항목에서도 각각 6.33점과 6.8점을 받으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네이버가 ‘장기적 투자가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2년간 네이버는 신성 장동력을 찾기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했다. 현재의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기존 검색 포털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중심 사업으로 경영전략을 재편했다. 모바일 서비스 기업 ‘캠프 모바일’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라인주식회사’를 자회사로 설립해 모바일 시장을 지속해서 두드렸다.

이 같은 네이버의 전략은 적중했다. 심혈을 기울인 모바일 분야에서의 선전은 반가운 소식이었다. 2013년 출범한 ‘캠프 모바일’과 ‘라인주식회사’는 모바일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밴드’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켰다. 특히 라인은 전 세계가입자 2억 명을 거느린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로 자리매김했다. 일본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는 현지 플랫폼을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검색 포털 사이트 분야에서도 다음카카오라는 복병의 등장에 아랑곳없이 점유율 1등을 유지하고 있다.


■ 전기, 전자 및 정밀기기 부문 1위 | 삼성전자(주)
삼성전자는 ‘가장 존경받는 한국 기업’ 선정이 처음 이뤄진 2010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적이 없다. 올해도 삼성전자는 거의 모든 조사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 중 특히 ‘제품·서비스의 품질’,‘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의 효율성’, ‘장기적 투자가치’ 항목에서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47조1,200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11%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5조9,800억 원을 올렸다. 영업이익 성장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은 바가 컸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는 IT 산업이 계절적 비수기인 상황에서 유로화와 신흥 국가통화 약세, 유럽 국가 재정위기까지 겹쳐 불안한 경제 상황이 지속됐지만, ‘갤럭시S6’ 출시에 따른 스마트폰 사업 실적 향상에 힘입어 이익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내줬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도 되찾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출하량 8,320만 대를 기록해 점유율 24.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8,900만대보단 580만대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해선 870만대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인기 덕분에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시장점유율 17.7%로 2위로 밀려났다. SA는 “삼성전자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여러곳으로부터 도전을 받았지만, 글로벌 퍼포먼스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애플을 추월해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 에너지 부문 1위 | 에쓰-오일(주)
에쓰-오일(S-Oil)은 ‘재무 건전성’, ‘경영 품질’, ‘기업 자산의 현명한 사용’, ‘혁신성’,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의효율성’ 항목에서 최고점을 받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수성했다. 지난해는 정유업계 ‘최악의 해’로 불릴 만큼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다.

에쓰-오일 역시 영위하고 있는 사업 중 비중이 가장 작은 윤활기유 사업에서만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정유사업과 석유화학 사업의 영업이익은 각각 적자와 감소를 기록했다. 이런 환경에서 에쓰-오일은 시설 개선사업과 선제적인 투자를 병행해 업계를 주도하는 정유사로 다시 한번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올해 2월부터 시작한 울산공장 시설 개선사업이다. 약 2,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17년 상반기 중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에쓰-오일은 벙커-C 등 저부가가치제품의 생산량을 줄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초저유황 경유의 생산을 약 10% 늘려 수익 포트폴리오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시설에서도 신규 설비가 아닌 시설 개선 사업을 통해 생산능력을 늘리고 생산단가을 낮춰 ‘기업 자산의 현명한 사용’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시설개선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8년이 되면 약 1,000억 원의 추가 수익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미래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신규 투자 프로젝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5조 원 규모의 잔사유(휘발유, 등유, 경유를 뽑고 남은잔유물) 고도화시설과 올레핀(필름, 우레탄, 플라스틱 등 건축·생활소재 원료) 하류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가격이 저렴한 잔사유를 고부가가치 제품인 올레핀 계열 제품으로 전환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소비재 및 식음료 부문 1위 | CJ제일제당(주)
2013년 1위에서 지난해 2위로 밀려 났다가 올해 다시 왕좌로 돌아왔다. CJ제일제당은 포춘코리아와 성균관대학교경영연구소가 평가한 9가지 항목 중 제품·서비스의 품질 부문에서 7.06점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크게 식품, 바이오·제약, 사료·축산 3개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식품 사업부문에선‘CJ알래스카연어’와 비비고 냉동식품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CJ알래스카연어’는 연어 통조림 시장을 새롭게 창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내수침체에도 CJ제일제당의 식품부문 매출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CJ알래스카연어’는 지난해 ‘창조경제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 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주력으로 삼은 제품은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이다. 그러나 2014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판매가격 하락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기업들이 저가공세로 시장에 진출해 공급과잉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CJ제일제당은 시장 상황 반전을 대비해 오히려 생산량을 늘렸다. 그 결과 2014년 하반기 판매가격이 상승해 CJ제일제당의라이신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5% 증가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 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기술 및 혁신제품 개발, 글로벌사업 확대로본격적인 성장을 꾀할 계획이다.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도 강도 높게 추진할 예정이다.


포춘코리아·성균관대 경영연구소·한국리서치 공동 조사 후원: 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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