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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인사파동 후폭풍] "인사권 쥔 이사장의 과도한 개입… 결국 터질 게 터져"

■ 국민연금 내부 반응은

보건복지부에서 사실상 최광 이사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한 것을 두고 조직 내에서는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흉흉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내부 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기금 운용에 대한 최 이사장의 과도한 개입'과 '개성과 입지가 강한 두 사람 간 충돌'을 꼽았다.

기금운용본부의 한 직원은 "최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기금운용본부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강도가 더욱 커졌다"고 전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한 최종 권한은 기금운용본부장에게 있지만 역대 국민연금 이사장들은 직간접적으로 기금운용본부의 의사결정에 개입해왔다. 특히 최 이사장은 스스로 기금운용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하고 이를 관철하는 게 두드러졌다는 게 내부의 전언이다. 최근 들어서는 최 이사장이 주재하는 전략회의에 홍 본부장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내부적으로는 이미 이러다가 사고 한번 크게 터지겠다는 이야기가 한 차례 돌기도 했다.

조직구조도 국민연금 이사장이 대부분의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점이 기금운용본부장의 권한을 크게 침해할 수 있어 갈등의 뇌관으로 꼽힌다. 국민연금 감사실, 준법감시인실을 비롯해 이사장이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리스크관리센터장까지 이사장의 권한이 광범위해 3년마다 재계약을 해야 하는 운용직은 이사장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결국 기금운용의 최종적 결정권자인 기금운용본부장이 존재하지만 기금운용본부 임원급만 해도 두 사람 사이에서 줄서기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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