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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선정 세계 최고 CEO 쇠렌센, 이분의 비결은 '합의' 리더십

인슐린 제조사 외형 성장 주도

당뇨병 지원 등 사회 책임 앞장

연봉 덜 받고 모든 결정 직원과

"올해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최고경영자(CEO)는 아마 당신이 처음 듣는 사람일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올해 HBR가 세계 최고 CEO로 선정한 덴마크 제약그룹 노보노르디스크의 라르스 레비엔 쇠렌센(사진)을 이렇게 소개했다.

무명에 가까운 쇠렌센이 15년간 이끌고 있는 '노보노르디스크' 역시 생소한 이름이다. 하지만 노보노르디스크는 전 세계 4억명 이상이 앓고 있는 당뇨병의 치료제인 인슐린 시장의 47%를 차지하는 '알짜회사'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888억크로네(약 12조5,000억원)를 기록했으며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주가는 최근 5년 동안 세 배 가까이 급등했다.

다만 HBR가 노보노르디스크와 쇠렌센 CEO에게 주목한 것은 이 같은 재무실적 때문만은 아니다. HBR는 올해부터 평가 기준으로 적용한 사회·환경적 기여에서 노보노르디스크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HBR는 올해부터 재무실적은 80%만 반영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영향을 주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20% 포함해 성과를 측정했다.

HBR는 노보노르디스크가 개발도상국에 인슐린을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고 동물실험에 책임감 있는 정책을 펼치는 등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세계당뇨병재단'을 설립, 이곳에 수익의 일부를 기부해 당뇨병 치료에 소극적인 남아메리카·아프리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쇠렌센은 HBR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본다"며 "길게 봤을 때 사회적·환경적 이슈가 경제적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이후에 정부 규제가 가해진다면 더욱 큰 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리더십이 '합의를 중시하는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이라며 모든 결정에서 직원들과 합의도출을 중시한다는 경영철학을 밝혔다. 그는 이어 "'세계 최고의 CEO'가 아닌 '세계 최고의 회사를 이끄는 리더'로 표현해주기를 바란다"며 개인보다는 조직을 강조하는 면모를 보였다.

세계 최고로 평가 받은 그가 다른 CEO에 비해 뒤처지는 것은 연봉이다. 특히 미국의 CEO들과 비교하면 그의 연봉은 매우 낮은 편이다. 하지만 그는 "(그 덕에) 회사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직원들이 CEO의 주머니만 채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직원들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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