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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의 가을야구 여기까지

'요술 방망이' 결승점 낼 뻔 했지만…

텍사스 ALCS 진출 실패

상대 포수 던진 공 추신수 배트 맞고 2대2 동점서 역전주자 불러들여

솔로 홈런 포함 '영웅' 등극 눈앞… 내야진 3연속 실책으로 3-6 패배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2사 3루에서 안타나 폭투 없이도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추신수의 '요술 방망이'는 텍사스가 탈락하는 바람에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1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8강) 마지막 5차전. 2대2로 맞선 7회 초 2사 3루에서 높은 볼을 골라낸 추신수는 배트를 세우고 다음 준비동작에 들어갔다. 이때 상대 포수 러셀 마틴이 투수에게 공을 되돌려준다는 것이 추신수의 배트를 맞고 내야로 굴러갔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대2. 토론토 벤치는 '볼 데드' 상황이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규정에 따라 명백한 인플레이 상황이었다. 공식기록은 포수 실책. 그대로 경기가 끝났을 경우 추신수는 희귀한 '기술'을 써 팀을 구한 영웅으로 역사에 남을 뻔했다.

하지만 7회 말 텍사스 내야진은 뭔가에 홀린 듯 3연속 실책으로 1사 만루를 내준 뒤 동점을 허용했고 호세 바티스타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아 3대6으로 졌다. 추신수 타석 때 인플레이 판정에 격분한 5만 관중이 물병 등 오물을 던지며 야유를 보냈고 그때부터 텍사스 선수들은 기에 눌린 듯 제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지붕을 닫은 돔구장 로저스센터에서의 일방적인 야유는 일반 구장에서보다 훨씬 극복하기 힘든 것이었다. 텍사스는 2연승 뒤 3연패로 허무하게 탈락했고 토론토는 22년 만에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에 진출했다. ALCS 상대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다.



추신수는 이번 포스트시즌 5경기에서 타율 0.238(21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1대0으로 앞선 3회 포스트시즌 통산 2호 홈런인 솔로포를 터뜨렸다.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0.250(24타수 6안타) 2홈런 3타점 6득점이 됐다. 경기 이후 추신수는 "많이 아쉽지만 결과를 받아들이는 게 맞다. 어렵게 지금까지 왔기 때문에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내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고 싶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고 전력이 보강되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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