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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가 주목한 모뉴엘, 로봇청소기로 유러피안 사로잡았네

차별화된 물걸레 청소 기능에 관심<br>올 현장 계약 100만달러 돌파 기대<br>식물관리기·터치플레이PC등도 선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3'에 마련된 모뉴엘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모뉴엘

지난 5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가전박람회(IFA) 2013'이 열린 독일 베를린 만국박람회장에 마련된 국내 중소기업 모뉴엘 전시장.

부스에 마련된 마루 모양의 공간에서 로봇청소기 두 대가 쉴 새 없이 마루와 마루 밑 공간을 돌아 다니며 청소하고 있다. 유럽 관람객들은 아직 생소한 로봇청소기를 신기한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모뉴엘이 이번 IFA에 선보인 로봇청소기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물걸레 청소 기능을 갖췄다. 기존 물걸레 로봇청소기는 물이 한 방울씩 걸레에 떨어지는 방식이어서 걸레에 물이 골고루 흡수되지 못해 바닥이 물로 흥건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모뉴엘 로봇청소기는 물이 먼저 바닥의 천에 흡수된 뒤 스펀지 원리를 통해 걸레를 적셔줘 걸레에 흡수되는 물의 양이 일정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또 로봇청소기 하단에 붙어 있는 걸레가 반은 젖고 반은 말라 있어 마른 걸레가 젖은 바닥을 한번 더 닦아주는 효과를 낸다. 로봇청소기의 바퀴 자국을 닦아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물을 한 번 넣으면 최대 2시간 가량 청소할 수 있다.

데이비드 송 모뉴엘 유럽법인장은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신발을 신고 거실에 들어가기 때문에 신발에서 떨어진 먼지로 바닥이 지저분해지고 닦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며 "이때문에 먼지를 빨아 들이고 걸레질까지 해주는 로봇청소기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모뉴엘은 이번 IFA에서 로봇청소기와 함께 화분에 꽂아두기만 하면 식물의 특성에 따라 물을 줄 시점을 알려주는 '식물관리기'도 선보였다.

식물관리기는 화분에 꽂아두면 토양의 수분량을 수시로 체크, 물이 필요한 시점에 LED 램프에 불이 켜지며 알려주는 제품이다. 화분과 조화를 이루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실내 인테리어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다.

모뉴엘은 이 밖에 테이블에 터치스크린과 PC가 내장돼 메뉴ㆍ제품정보 등을 알려주는 '터치플레이 PC'와 스스로 공기가 안 좋은 지역을 찾아가 공기를 정화시켜주는 '로봇 공기청정기' 등도 전시했다.



모뉴엘은 이들 제품을 전시하기 위해 올해 전시 부스의 규모를 102㎡로 지난해보다 세 배 가량 늘렸다. 모뉴엘이 IFA에 단독 부스를 꾸린 것은 올해로 4년째다.

모뉴엘 관계자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라며 "실제로 IFA 개막 첫날에만 오스트리아ㆍ러시아 등에서 로봇청소기를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모뉴엘은 2011년 IFA 현장에서 100만달러 가량을 수주했는데 올해는 계약 규모가 100만달러를 훨씬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뉴엘은 IFA와 쌍벽을 이루는 가전전시회로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2007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CES 기조연설에서 "모뉴엘 같은 회사를 주목하라"고 언급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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