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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사린가스 사용” 속속 제기

시리아 정부군이 2년 넘게 이어지는 시리아 내전에서 맹독성 사린가스 등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군이 사용했는지 등을 놓고 논란이 벌어지면서 국제사회의 개입은 아직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2TV에 출연해 “르몽드 기자 등이 현지에서 입수한 샘플을 조사한 결과 시리아 내전에서 사린가스가 확실히 한 차례 이상 사용됐다”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그 동조세력의 소행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금지선’을 넘은 행위로 (프랑스 정부는) 화학무기 개발ㆍ저장지에 대한 군사행동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고려 중”라고 덧붙였다.

영국 외교당국도 이날 샘플의 자세한 입수경위는 전하지 않은 채 “사린가스를 포함한 다양한 화학무기가 여러 번 사용된 사실이 샘플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같은 날 유엔 독립조사위원회 역시 “시리아 정부군 또는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합리적 근거들이 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이 이 같은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 여부가 현재로선 불분명해 국제사회가 본격 개입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특히 실질적 주도권을 쥔 미국은 신중론을 펴고 있고 러시아는 반대입장을 내세워 사태 해결은 아직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4일 “프랑스 정부의 조사결과는 미국의 조사내용과 일치하지만 누가, 언제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 등 정보가 더 필요하다”면서 신중론을 폈다. 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 정부도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조사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사실을 러시아측에 납득시키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태 해결을 위해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기로 했던 국제 평화회의도 러시아의 대시리아 무기 수출 등의 논란으로 7월로 연기되면서 내전은 지루한 공방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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