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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문제풀이보단 모평 꼼꼼히 점검해봐야

■ 수능 일주일 앞, 준비 어떻게<br>영역별 출제 가능성 높은 부분 핵심 개념 머릿속 정리 필요<br>강박관념은 오히려 마이너스 긍정적 생각으로 컨디션 유지를

서울 종로구 필운동에 위치한 배화여고 학생들이 지난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모의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7일 수능시험일전에 6·9월 모의평가를 다시 한번 점검해볼 것을 조언한다. /김주영기자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다행히 올해는 시험이 실시되는 11월7일에 '수능 한파'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시험일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수험생들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시험일 당일에는 날씨와 무관하게 응시자들의 마음은 꽁꽁 얼어붙기 마련이다.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 소장은 "심리적인 안정감은 일생일대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지나치게 긴장하면 실제 시험에서 평소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불안하다고 해서 남은 기간 동안 무작정 문제만 풀어대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 문제의 핵심은 무엇인지, 헷갈리는 부분은 없는지, 또 실수할만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점검해보는 공부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험생들에게 6월, 9월 시행된 모의평가를 다시 한번 점검해볼 것을 권한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 소장은 "올해 치른 두 번의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며 "두 번의 시험에서 모두 출제된 주제나 유형을 특별히 신경 써서 다시 한번 확인해볼 필요가 있고 새로운 도표ㆍ그래프ㆍ제시문 등이 포함된 신유형 문제들도 마지막으로 분석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경훈 평가원 수능 본부장도 9월 실시된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발표한 뒤 "출제 경향은 6ㆍ9월 모의평가를 참조하면 될 것"이라며 "난이도 역시 이들 두 시험의 수준을 유지해달라고 출제위원들에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행된 두 번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를 보면 몇 가지 특징이 보인다. 국어는 AㆍB형 모두 쉽게 출제되고 있다. 지난 몇 년간의 경향을 봐도 국어 영역은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 어려운 읽기(독해) 문항들이 별로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되면 문법 문항에서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문법 부문을 다시 한번 훑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수학의 경우 A형이 일반적인 난이도로 출제되고 B형은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근거는 B형의 경우 만점자 비율이 지나치게 높았다는 점이다. 평가원도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의 표준점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이 같은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최 소장은 "난이도가 조정되더라도 과도하게 어려운 시험은 아닐 것이며 극히 어렵다고 할 문항은 두 문제 정도에 불과할 것"이라며 "어려운 문제를 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EBS 교재의 문제와 유사한 문제를 틀리는 것은 수능을 망치는 길이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몇 년간의 경향을 보면 영어는 꾸준히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 A형은 그렇지 않겠지만 B형은 상당히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B형 선택 학생들은 이번 수능에서 영어가 가장 변별력이 높은 과목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EBS 연계 문제를 빠른 시간 내에 풀어내야지만 그렇지 않은 문제를 시간을 갖고 풀 수 있는 만큼 EBS 교재 학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어법의 경우 지난 10년간의 수능 기출문제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수능 모의평가 문제를 살펴보다 보면 각 영역별로 출제 가능성이 높은 중요한 부분이 눈에 띌 수 있다. 그 부분은 핵심 개념을 머릿속으로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다만 지나치게 세부적인 내용까지 살피다 보면 모르는 부분이 발견돼 자신감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모의평가 성적을 점검해본 뒤 주말 등을 활용해 점수를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과목에 하루 정도 온전히 할애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긍정적인 마음과 건강한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열심히 했으니 잘 볼 수 있다'는 등의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인트 컨트롤을 하면서 학습 의욕과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점수에 대한 과도한 집착보다는 지금까지 노력했으니 남은 기간에 마무리 잘하고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적절한 긴장만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수능일 시험 과목 시간에 맞춘 생활리듬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 소장은 "불안한 마음에 밤을 새며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밤 12시에 잠자리에 들어 아침 6시에는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패턴을 강조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전날 잠을 잘 자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정신만 집중하면 시험을 잘 볼 수 있는 학생들이 많다"며 "컨디션을 잘 관리해야겠다는 강박관념은 오히려 시험 결과에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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