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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릿수 환율시대 대비 '종합 청사진' 준비하라

■ 긴급 진단… 기로에 선 외환관리<br>연초부터 환율 연일 하락<br>연내 1000원 붕괴 가능성<br>수출 급감·저성장 경고등


새해벽두부터 원화강세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면서 환율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종합적인 청사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그나마 우리나라가 선전한 것은 수출기업 덕이었다. 하지만 당연한 것으로 여겼던 환율의 '수혜'가 '위협'으로 전환하면서 위기대응을 위한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정리할 시점이 됐다는 지적이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에 이어 또다시 2원 내린 1,061원50전에 마감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일컬어지는 1,050원을 눈앞에 뒀다. 오전장만 해도 전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급격한 하락을 우려하면서'단계적 대응방안'을 언급해 오름세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궤도로 이내 돌아선 것이다.

시장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새해 초의 이 같은 급격한 환율 하락세를 '저환율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서곡으로 인식하고 있다.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의 경쟁적인 양적완화에다 기록적인 경상수지 흑자로 달러가 넘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올해 원ㆍ달러 환율 1,000원이 깨지고 세자릿수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문제는 시장 흐름이 국가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장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당장 현재의 시장 흐름은 과거 원화강세가 두드러지던 시기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 2005~2007년 원화 초강세 시기와 달리 현재는 세계경제가 저성장하는 상황에서 원화가 두드러지게 강세를 보이는 '이중고'에 노출된 상황"이라며 "원화강세 기간에는 항상 세계경제가 좋아서 버텼지만 세계경제와 저환율에 동시에 대비하기는 훨씬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원고현상이 지속되면서 최근 몇년간 승승장구했던 우리나라 기업들이 엔고현상을 버티지 못한 일본 기업들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온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특히 한계상태 수출기업의 경우 환율이 경쟁력을 갉아먹으며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이라며 "원고시대에 대응할 경쟁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민간 합동의 체계적인 종합대책이 시급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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