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상속소송 관여 않겠다"

이건희 회장 유럽 출장 "그룹 경영에 매진할 것"


이건희(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재산상속 소송보다 삼성그룹 경영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재산상속 소송은 법률 대리인에게 맡기고 삼성의 성장에 힘을 쏟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소송 문제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전문가한테 맡겨 삼성그룹을 키우는 데만 전념하려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맹희ㆍ이숙희씨 등이 이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불편한 감정을 보인 데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했지만 앞으로는 삼성 경영에 힘을 더욱 쓰겠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또 이맹희ㆍ이숙희씨 등에게 강경 발언을 쏟아낸 것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의 뜻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번에 사적인 문제로 개인 감정을 드러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4월 이맹희씨가 "(이건희 회장이)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맹희씨는) 우리 집에서 퇴출당한 양반"이라고 강경 발언을 했다.

이 회장은 이날 홍라희 여사,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과 함께 전용기를 이용해 스페인으로 출국했으며 유럽에서 약 4주간의 일정으로 머물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에 대해 "세계적으로 불경기이지만 특히 유럽이 문제가 많아 직접 보려고 한다"며 유럽 출국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은 1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출장에 이어 4개월여 만으로 유럽 현지에 머물면서 현지 기업 경영자들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미국과 일본 출장을 마친 뒤 귀국길에서 다음 출장지로 유럽을 지목했다. 유럽 경제 상황을 직접 보고 현지 기업인과 만나 유럽의 경제 상황을 전해듣기 위해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이 지난해 미국과 일본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다녀왔지만 유럽에 머물며 현지 사정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유럽 현지의 기업인들과 만나 경제 사정과 함께 협력관계 구축도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 측은 법원에 제출된 준비서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해명 자료를 배포했다.

삼성 측은 이 자료에서 "답변서 중 '삼성전자 주식 중 상속 재산은 하나도 없다'는 내용은 문제의 주식이 모두 상속재산이라는 특검 당시 결론과 다르다"는 보도에 대해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의 경우 선대 회장이 물려준 형태 그대로 남아 있는 주식은 없고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주식 명의인이 모두 변경됐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특검도 삼성전자의 주식이 수도 없이 매도, 매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세금이 납부되지 않은 것에 대해 양도소득세 1,128억원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특검 수사 결과와 동일하다는 입장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