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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유리천장 없어지는 첫발 되길"

LH, 1급직원 절반 교체… 구조조정 본격화<br>공기업 첫 여성 1급 오른 김선미 주택디자인처장


이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사에서 단연 주목을 받는 사람은 김선미(50ㆍ사진) 주택디자인처장이다.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공기업 1급 처장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보수적인 국내 공기업 문화에서는 파격적인 인사다. 김 처장은 "최초의 여성 처장이 됐다는 사실이 (여성)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흔히 얘기하는 '유리천장'이 없어지는 작은 첫발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처장은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9년 토지공사에 입사해 최근까지 통합 이후 주택설계총괄처에서 근무해왔다. 앞으로 그가 맡게 될 주택디자인처는 LH의 새로운 주택상품을 기획하고 주택평면 및 주택디자인의 기준을 만드는 부서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보금자리주택지구의 전체적인 디자인이 김 처장의 손에서 만들어진다. 그는 "주택디자인처 직원들과 함께 변화하는 사회 추세에 대응하고 수요자들이 원하는 주택이 무엇인지 부응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라며 "일단 보금자리주택지구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를 명품단지로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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