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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테마주 반대매매 경고음 커진다

안철수 후보 사퇴 계기로 잠잠하던 주가 다시 요동<br>하루 평균 규모 64억 달해 대선구도따라 급락 가능성


안철수 대선 후보의 사퇴를 계기로 한동안 잠잠하던 정치 테마주 주가가 요동치면서 정치 테마주에 대한 반대매매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정치 테마주 주가가 급등락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64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올 들어 최고 수준인 145억원 규모의 매물이 출회되는 등 다음달 대선을 앞두고 반대매매가 기승을 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대매매란 투자자가 외상으로 주식을 산 뒤 3일 내에 결제대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4거래일째 투자자가 가진 주식을 하한가로 파는 것을 말한다. 주가상승을 기대하고 외상으로 주식을 샀지만 매입 당시보다 주가가 떨어져 제때 돈을 못 갚으면 반대매매가 증가하게 된다.

위탁매매 미수금에 대한 반대매매 비중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8월 평균 4.3%에 불과하던 반대매매 비중은 9월 4.5%, 10월 5.2%로 오르더니 이달에는 5.3%까지 상승했다.

문제는 올 초부터 기승을 부리던 정치 테마주가 안 후보의 사퇴를 계기로 급락할 조짐을 보이면서 반대매매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정치 테마주 투자자들이 대부분 주가가 고점일 당시 스톡론과 신용융자 등을 통해 주식을 사들이지만 주가 급락으로 대출금을 상환할 길이 없어지면 반대매매를 당할 확률이 커진 것이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에 스톡론으로 투자했다가 기간 내에 상환하지 못해 반대매매를 당한 규모가 3,226억원에 달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막판까지 안 후보의 대선 출마를 기대하며 주식을 들고 있었던 투자자들은 이날 안랩이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손실 규모가 더 커졌을 것"이라며 "앞으로 안철수 테마주에 대한 반대매매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근혜ㆍ문재인 테마주도 반대매매의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 대선구도가 박근혜ㆍ문재인 후보 구도로 좁혀지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했지만 대선 과정 중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 큰 폭의 급등락을 피할 수 없고 이는 결국 반대매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 의원실의 자료에 따르면 박근혜 테마주인 아가방컴퍼니에 대한 반대매매 규모도 이미 2,239억원에 달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박근혜와 문재인 테마주가 상승하겠지만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이들 종목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빚을 내 투자한 투자자들의 계좌를 중심으로 반대매매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반대매매 규모가 증가하면서 코스닥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정치 테마주에 대한 반대매매가 코스닥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겠지만 대선을 앞두고 테마주에 대한 거품이 꺼지면서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반대매매가 대규모 출회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정치 테마주가 대거 포진해 있는 코스닥 시장도 어느 정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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