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통계청은 11일(현지시간) 지난 해 채무위기로 인해 유로존 대부분의 국가들이 깊은 경기 침체에 빠진 가운데서도 독일의 경제성장률이 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다.
독일 경제는 지난 2010년에는 통일 이후 사상 최고치인 3.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독일 경제의 선전에 가장 큰 힘을 보탠 것은 견고한 내수시장이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해 경제성장률에서 내수가 기여한 비중은 2.1%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지난 해 독일의 개인 소비는 1.5% 증가했다.
또 지난 해 독일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8.2%와 7.2% 늘어 무역이 경제성장률에 기여한 비중은 0.8%포인트였다.
ABN암로의 알리네 슈일링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지난 해 후반으로 가면서 안 좋아졌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다"며 "올해도 재정위기의 타격을 입겠지만 견고한 내수 시장이 있어 심각한 영향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올해에도 독일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해 독일의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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