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피겔은 NSA 내부 문건을 인용해 “NSA와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가 아이폰과 블랙베리는 물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대다수 스마트폰 기기의 사용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고 밝혔다. 이들이 접근 가능한 정보에는 연락처ㆍ통화목록ㆍ문자메시지 전송 기록ㆍ메모장 내용ㆍ위치정보 등 민감한 것들도 포함됐다. 그러나 NSA가 이 기술을 특정인의 개인정보를 살펴보는 데 썼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NSA 내부 문건을 어떤 경로로 획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기사의 작성자 가운데 한 명은 에드워드 스노든을 직접 만나 그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 중인 미국 여성 영화감독 로라 포이트리스라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슈피겔은 또한 독일 연방정보국(BND)과 헌법수호청(BfV)이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함께 이슬람인은 물론 테러리스트로 의심받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수년 동안 함께 수집, 공유했다고 밝혔다.
슈피겔은 이들이 암호명 ‘프로젝트6’(P6)로 알려진 작업을 통해 탐사보도 전문 독일 언론인인 스테판 부첸이 이슬람 성직자를 만나려고 여러 차례 예멘과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자 그의 이름과 생년월일, 여권번호를 수집했다고 전했다. BND는 이슬람교도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CIA와의 합동작업은 2010년 종료됐다고 슈피겔에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