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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장기화 조짐… 일부 계열사 실적 우려" 긴축 고삐

■삼성 상시적 R 경영<br>"올 수준만 해도 대단한 성과"<br>내년 성장률 10%대로 낮춰 국내 투자도 대폭 감소 가능성<br>새 경영전략 수행 인물 필요… 연말 정기인사 초미 관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삼성그룹은 내년 매출 성장률 목표치를 올해보다 낮춰 잡고 상시적'리스크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경제DB




천하의 삼성도 벌벌 떨고 있다
"저성장 장기화 조짐… 일부 계열사 실적 우려" 긴축 고삐■삼성 상시적 R 경영"올 수준만 해도 대단한 성과"내년 성장률 10%대로 낮춰 국내 투자도 대폭 감소 가능성새 경영전략 수행 인물 필요… 연말 정기인사 초미 관심

이종배기자ljb@sed.co.kr김흥록기자rok@sed.co.kr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삼성 직원들이 드나들고 있다. 삼성그룹은 내년 매출 성장률 목표치를 올해보다 낮춰 잡고 상시적'리스크 경영'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경제DB
























30일 삼성그룹 각 계열사가 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에 제출한 '2013년 경영계획'은 내년에 닥쳐올 경제위기 상황이 어떤 형태로 얼마나 큰 파장을 몰고 올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는 위기감을 바탕에 깔고 있다.

실제로 삼성 각 계열사가 경영계획 수립 때 참고하는 '삼성경제연구소의 내년 경제전망'이라는 내부자료는 앞으로 본격화할 저성장을 '소(小) 빙하기'에 비유하고 있을 정도다. 산업생태계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온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삼성 각 계열사는 내년에 평균 10%대 중반의 매출 성장률을 목표로 잡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역성장(마이너스)을 기록하는 사업부와 계열사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매출 성장률 올해 보다 낮게=이날 각 계열사가 내부적으로 확정한 내년 경영계획 매출 성장률을 보면 평균 10%대 중반, 최소 8%에서 최대 15%까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3~15%대를 매출 성장률 목표로 잡았다. 이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20%)보다 낮은 수치다. 이에 따르면 매출은 올해 200조원(전망)가량에서 내년에는 최대 230조원가량이 된다.

전기ㆍSDIㆍ디스플레이 등도 비슷하다. 이들 주력 계열사의 올해 매출 성장률은 적게는 16%, 많게는 20%대로 추정된다. 하지만 내년에는 삼성전자와 비슷한 13~14%대의 매출 성장률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자 일부 사업부는 내년에 10%대 이하, 한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장인 유로존 경기침체에다 가격 하락 등으로 최대한 성장해도 한 자릿수 이상은 불가능 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 휴대폰(IM) 사업부의 경우 올해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7조~18조원가량이 예상된다. 올해 예상 매출 기준으로는 2011년(67.44조원)보다 무려 50%가량 상승하는 규모다. 하지만 내년에는 20%대 이하 성장을 목표로 하는 등 성장률이 올해 보다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 이루기 위한 상시 리스크 경영 본격화=눈길을 끄는 것은 각 계열사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핵심 키워드로 잡은 '상시적 R 경영'이다. 이면에는 목표 매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사업부와 계열사의 경우 하반기부터 악화된 경영 여건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이 2011년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3ㆍ4분기 실적이 나와 봐야 결론이 나겠지만 내년에는 이 같은 경영악재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 계열사 임원은 "내년에 올해 수준만큼만 해도 대단한 성과라는 게 내부의 실제적 인식"이라며 "내년에 매출 목표를 낮게 잡았는데도 실제 달성될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매출과 수주 성장률 목표 등은 계열사 및 사업부마다 차이가 있지만 상시적 R 경영 일환으로 대다수 계열사가 보수적 투자 집행에 나선다. 이에 따라 연구개발(R&D) 등을 포함한 삼성의 전체 투자 규모는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시설투자 가운데 국내 투자분의 경우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투자의 경우 이미 상당 부분 예정돼 있다"며 "하지만 신규 국내 투자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삼성 금융 계열사에서 시작된 긴축경영의 고삐가 삼성 전 계열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신사업도 새롭게 추가해 추진하기보다는 현재 추진하는 신사업의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외에도 리스크 요인 상시 점검 등 삼성 그룹 전반에서 예년과는 다른 경영전략이 예고되고 있다.

◇12월 초 실시될 인사도 초미의 관심=삼성은 현재 예정대로 12월 초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새 경영전략이 마련된 만큼 이를 수행할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연말 정기 인사가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그룹의 인사 패턴을 보면 리스크 경영이 필요할 때는 ▦현장 인력 대거 전진 배치 ▦발탁 인사를 통한 사기 진작 및 고참 임원 세대 교체 ▦보수적 성향 임원 중용 등이 유지돼왔다. 삼성이 내년에 '상시적 리스크 경영'에 나선 만큼 올 정기 인사 역시 이와 같은 색채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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