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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는 새정치, 가뭄은 새누리…민생현장 선점 경쟁 치열

“메르스 3번째 감염자는 2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보다 경각심을 가지고 국민들의 걱정이 없도록 면밀하고도 확실한 메르스 초기대응에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지난달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스 사태의 확산을 우려하며 방역 당국을 질타한 발언이다. 이 대목은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정치권에서 이틀이 지나 처음으로 메르스의 2차·3차 감염 위험성을 경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 전염병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이슈를 선점한 새정연은 새누리당보다 메르스 대책 특위 구성 등 당 차원의 대처가 빨랐고 새정연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자체 차원의 선제적 메르스 대응으로 정치적 주가를 올렸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새정연 관계자는 “전 의원이 메르스를 언급하면서 문재인 당 대표가 관심을 갖게 됐고 야권 전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11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난정저수지를 찾아 가뭄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국회법 개정안과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 문제로 여야의 신경전이 펼쳐졌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럴 때일수록 현장을 찾아 민생을 돌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일정을 소화했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 10일 당 최고중진역석회의에서 “가뭄이 심해 농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대응책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 관계자는 “메르스의 전염성을 저평가하며 야권에 휘둘린 새누리당이 다른 민생 주제 선점을 통해 반전을 노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man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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