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실업률을 낮추고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매달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9월 단행한 3차 양적완화(QE3)를 확대하는 조치다.
FRB는 또 2015년 중순까지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인 0~0.25%로 유지하는 한편, 실업률 6.5%와 물가상승률 2.5%를 정책 목표치를 책정하기로 했다.
FRB는 11~12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FRB는 성명을 통해 “경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는 있지만 충분한 정책 수단을 제공하지 않으면 고용 시장 상황을 호전시킬 정도로 경제성장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는 우려가 많았다”며, 이에 따라 이달 말 종료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대체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같은 액수만큼의 국채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FRB는 앞서 9월 회의에서 무기한으로 매달 400억달러 상당의 주택담보부채권(MBS)을 매입하겠다는 QE3를 발표한 만큼, 이번 조치까지 더하면 내년 초부터 FRB가 채권 매입을 통해 시중에 푸는 유동성은 매달 850억달러 규모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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