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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유가 상승·하락때 모두 투자 가능… NH, 자산배분과 롱쇼트 전략 동시에

■ 새로 나왔어요… 신한금융·NH투자證 '상장지수증권 4종'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의 상장지수증권(ETN) 4종이 15일 국내 증시에 상장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원유 선물 상품 2종을 선보였다. 서부텍사스원유(WTI)의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신한 인버스 WTI 원유선물 ETN(H)'이 가장 큰 관심을 모은다. 미국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 상장된 WTI 원유 선물 일간수익률을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으로,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이 난다. 국내 시장에서 원유를 대상으로 인버스 구조의 상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상장된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H)'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에 상장된 브렌트원유 선물을 추종한다. 기존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처럼 가격이 상승할 때 수익이 나온다. 두 상품 모두 환헤지(환율고정) 상품으로 투자자가 환율 변동과 관계없이 원유 가격의 변화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김홍기 신한금융투자 에쿼티본부 본부장은 "유가가 상승하거나 떨어질 때 모두 투자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며 "WTI 원유 선물과 브렌트원유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매매 전략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역시 2종의 ETN 상품을 내놓았다. 대형주를 매입하고 저유동성 주식은 매도하는 'octo 롱숏 K150 매수 로우볼 매도 ETN'은 롱쇼트 투자전략을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추구한다. 코스피 대형주 150종목을 편입한 'K150 지수'를 투자금액의 130% 수준으로 매수하고 시가총액 60종목 중 변동성이 낮은 10종목에 대해 투자금액의 30%만큼 공매도한다.



함께 출시된 'octo 스마트리밸런싱 250/3 ETN'은 저가 매수 및 고가 매도를 반복하는 전략을 취한다.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러 있으면서 주가가 오르내릴 경우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다. 코스피200지수를 정방향으로 추종하는 ETF 5종과 반대로 따르는 ETF 3종을 동일하게 편입해 주가 등락에 따라 매수 비중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차기현 NH투자증권 에쿼티파생운용부 이사는 "자산 배분과 롱쇼트 전략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첫날 신한 브렌트원유 선물 ETN은 시초가보다 1.99%(195원) 올랐고 octo 롱숏 ETN(0.54%)과 octo 스마트리밸런싱 ETN(0.15%)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신한 인버스 WTI 원유 선물 ETN은 시초가 대비 2.85%(295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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