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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3% "올 2%대 성장 그칠 것"

[추락하는 경기 그냥 둘 것인가] ■ 상의 500개사 설문<br>67% "비상체제 가동·예정"


국내 기업의 73%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 3곳 중 2곳은 경기침체에 대응해 비상경영체제를 운영 중이거나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9일 전국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 인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의 73.4%가 2%대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1%대로 예상한 기업은 24.4%, 3%대는 2.2%로 조사됐다.

또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응답기업의 77.6%는 '계속 나빠지고 있다'고 답했으며 '정체돼 있다'는 응답과 '회복되고 있다'는 답변은 각각 19.2%, 3.2%에 그쳤다.

부문별로는 수출(38.6%)보다 내수(61.4%)가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4ㆍ4분기 경기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68.5%)'이라는 응답이 '좋아질 것(4.8%)'이라는 답변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응답기업의 46.4%가 '별도의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고 20.6%는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대책으로는 응답기업의 72.4%가 '금리인하와 추가경정 예산이 모두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올해 대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이슈로 응답기업의 80.8%가 '경제회복과 성장'을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최근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수출과 내수 부진에서 쉽게 벗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경제회복과 성장에 대한 구체적 정책방안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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