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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퇴촌면 근린시설

경사진 대지·계곡과 호흡

퇴촌면 근린시설은 경사진 대지의 특성을 활용해 지하층을 통해 건물 옆 우산천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주변 자연풍광에 스며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경기도 광주의 관산과 해협산이 사이에 있는 계곡에 위치한 퇴촌면 근린시설은 주변 자연환경에 완벽히 녹아있는 건물이다.

설계를 맡은 남기범 공간환경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아무리 뛰어난 디자인이라 할 지라도 자연의 빼어남을 넘어설 수는 없다"며 "때문에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또 하나의 자연으로 읽혀질 수 있는 건물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중앙정원을 중심으로 남쪽이 열린 'ㄷ'자 모양으로 건물을 배치했다. 경사진 대지의 특성을 십분 살려 지하 공간은 땅속이 아니라 1층처럼 느껴지도록 계획했으면, 지하층에서 인근 우산천으로 직접 나갈 수 있도록 데크(Deck)도 마련됐다. 지하층의 데크는 우산천 건너편 해협산의 절벽과 폭포, 그리고 우거진 육송을 적절히 가리고 보여준다. 가장 경관이 좋은 절벽이 보이는 건물 면에는 필로티가 들어섰다.

지면에서 3층으로 완만히 이어지는 계단은 주변의 빼어난 풍광을 천천히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연과 인공이, 그리고 외부와 내부가 소통할 수 있도록 동편 6m의 도로측을 제외한 산면은 저철분 'Low-e' 유리를 사용했다. 지붕과 일부 벽체는 눈에 튀지 않는 무채색 계열의 아연도 강판이 사용됐다. 이처럼 튀지 않는 마감재 덕에 건물은 주변 풍광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대표는 "지하층에서 계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확장이 홍수를 대비한 옹벽 때문에 단절됐다"며 "대지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며 소회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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