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33.07포인트(0.18%) 오른 1만7,912.62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도 7.78포인트(0.38%) 상승한 2,074.33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올 들어 각각 33번째, 48번째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8.66포인트(0.39%) 뛴 4,774.47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퍼진데다 이날 나온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발간한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전역에서 경제가 긍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 지출이 꾸준하게 늘면서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유가가 소비 지출에 도움이 되고 있고, 앞당겨 찾아온 추위도 상당수 지역에서 겨울 의류 등의 판매를 북돋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베이지북에서는 항상 써왔던 ‘점진적’(modest) 또는 ‘완만한’(moderate) 확장이라는 표현마저 등장하지 않았을 정도로 연준은 경제전망을 낙관했다.
아울러 고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되면서 고용주와 기업들이 기존 고용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법률 및 의료 서비스, 제조, 수송 등의 분야에서 신규 고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이지북은 오는 16~17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는 이날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7.1에서 59.3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57.7)를 웃돈 것이며 지난 8월 이후 최고치다.
또 미 고용 시장 회복세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고용조사 업체인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달 미국의 민간 신규 고용자 수가 20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만1,000명이나 지난 10월의 23만3,000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 2001년 3월 집계 시작 이래 처음으로 8개월 연속 2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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