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목동 6단지’를 비롯한 서울 양천구 목동·신정동 일대 재건축 기간을 최대 7년가량 앞당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 양천구 목동 6단지를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의 정비사업 정상화 및 촉진 방안을 밝혔다. 목동 6단지는 목동 일대 노후 아파트 14개 단지 중 재건축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현재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을 마쳤으며, 재건축을 통해 2173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특히 통상 5년가량 소요되는 정비구역 지정을 1년 9개월 만에 끝냈고, 3년 6개월이 걸리는 조합설립도 9개월 만에 완료하는 성과를 냈다.
앞서 오 시장은 이달 24일 중구 신당9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해 평균 18.5년 이상 걸리는 재건축·재개발 사업 기간을 13년으로 5.5년 앞당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 ‘주택공급 촉진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목동 6단지는 1.5년을 추가로 단축해 총 7년을 줄이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사업시행 및 관리처분인가, 이주에 소요되는 기간을 평균 6년에서 5년으로 앞당기겠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집중적인 공정관리에 나선다. ‘사전 병행제도’를 도입해 순차적으로 추진하던 정비 사업 관련 행정절차를 동시에 처리하는 게 골자다. 예로 사업시행인가 신청 서류를 통합심의 서류와 함께 작성해 통합심의 완료 후 즉시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감정평가사를 사업시행인가 단계에서 사전 선정해 사업시행인가 후 바로 평가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시는 목동6단지를 포함해 연말까지 14개 전체 단지의 정비계획을 결정 고시 완료하고 ‘민관공정관리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조기 착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동 6·8·12·13·14단지는 정비계획 고시를 완료했고, 4·5·7·9·10단지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완료된 상태다. 나머지 1·2·3·11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 완료 후 도계위 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목동·신정동 일대 14개 단지에는 2만 6629가구가 거주 중이다. 재건축 후에는 이보다 1.8배 많은 4만 7458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공급 물량 중 신혼부부 전용 장기전세주택인 ‘미리내집(3027가구)’를 포함해 공공주택은 약 2만 829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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