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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GS 7년만에 지분 정리 끝냈다

LG상사, GS리테일 보유물량 2876억에 모두 처분


LG상사가 GS리테일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LG그룹과 GS그룹이 계열분리 7년 만에 지분 관계를 완전히 청산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리테일의 2대 주주인 LG상사는 보유하던 GS리테일 지분 11.97%(921만8,240주)를 이날 개장 전 대량매매를 통해 전량 처분했다. 매각 금액은 2,876억원이다. LG상사는 전날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블록세일을 위한 수요예측(book building)을 실시했고 전날 종가에 약 4%의 할인율을 적용한 주당 3만1,2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GS리테일은 LG그룹과 GS그룹이 지분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마지막 계열사였다. LG그룹의 구씨 일가와 GS그룹 허씨 일가의 역사는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가 설립된 194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와 고(故) 허만정 GS그룹 창업주가 락희화학공업사를 공동 설립했고 이후 락희산업(현 LG 상사), 금성사(현 LG전자), 한국케이블공업(현 LS전선), 럭키개발(현 GS건설) 등을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2000년 이후 LG그룹의 본격적인 계열분리가 이뤄지면서 구씨 일가가 아워홈ㆍLB인베스트먼트ㆍLS그룹 등으로 분리된 데 이어 허씨 일가도 2005년 2월 GS그룹으로 분리됐고 이 과정에서 GS그룹은 LG그룹으로부터 유통 부문 계열사였던 GS리테일(옛 LG유통) 지분 65.8%를 넘겨받았다.

하지만 GS 측은 가격 이슈 때문에 2대 주주였던 LG상사의 보유 지분(31.97%)까지는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양측은 추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분 관계를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2011년 12월 GS리테일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서 LG상사는 구주매출을 통해 보유 지분 2,461만8,240주(31.97%) 가운데 1,540만주(20%)를 처분했다. 거래소 규정상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에는 20% 이상의 지분 변동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장 후 3개월간의 자발적 보호예수 이후 잔여 지분은 다시 매각 타이밍을 잡아 처분하기로 했다.



그리고 최근 편의점 사업 호조로 GS리테일 주가가 공모가(1만9,500원)를 훌쩍 넘어 3만원 대에 이르자 LG상사가 매각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GS리테일의 주가 상승을 억제했던 물량 부담이 해소된데다 유통 주식수가 대폭 늘어나면서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부가 편의점 신규 출점 관련 모범 기준안을 마련하고 있어 규제 방안이 구체화되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도 GS리테일 주가는 내내 혼조세를 보였다.

반면 LG상사에 대해서는 해외 자원개발 재원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긍정적인 뉴스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경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상사 입장에서는 이번에 확보한 2,876억원으로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지 않고도 해외 자원개발 업체를 인수할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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