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1일 LG유플러스 솔루션 사업팀의 류현 부장이 '사물인터넷(IoT) 한번 만들어볼까요?'라는 사내 공지를 띄웠다. 사물과 인터넷을 이어주는 오픈소스 하드웨어 '아두이노' 킷(KIT)를 활용해 IoT의 기본 콘셉트을 이해해보자는 제안이었다. 자발적으로 모인 직원 10여명은 보드판을 이용해 선풍기와 조명을 제어하는 IoT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특정 주제에 관심있는 몇몇 직원이 모여 교육을 진행한다는 뜻에서 '3355클럽'으로 불리는 이 사내교육은 지난 2013년 LG유플러스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도입했다. 일방적인 강의 의주인 기존 사내교육과 달리 피교육자의 수요에 맞춰 개강과 폐강이 결정된다. 지식의 필요자와 공유자가 '시장'을 형성해 교육 서비스를 공동구매하는 일종의 오픈 플랫폼인 셈이다. 회사측이 특정 시간에 의무적으로 실시하는 교육과는 다르게 업무 중 소규모로 잠깐 모였다 흩어지는 '게릴라 형식'이어서 부담도 적다. 재능기부 형식인 만큼 주제도 다양하다. '홈IoT', '3D프린트 맛보기' 등 ICT 관련 내용뿐 아니라 발성을 교정하는 '보이스 트레이닝' 등 교양 강의도 개설됐다.
3355클럽은 지식 생산과 소비의 선순환을 이룬 모범사례로 평가받아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의 인증을 받은 '2014년 지속경영가능보고서'에 채택됐고, 특허청 상표도 등록됐다. /김능현 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