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이주와 이사철 수요로 전셋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전월세 거래량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0월 전월세 거래량은 전국 11만9,4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9월의 9만5,682건과 비교하면 24.8%나 급증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만2,53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0% 늘었으며 지방은 3만6,959건으로 2.3%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3만9,11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나 늘었으며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강남3구는 7,245건이 거래돼 16.4%의 증가율로 가장 높은 거래량 증가세를 기록했다. 9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로는 29.3%, 강남3구는 28.3% 증가한 거래량이다.
주택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5만9,29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4% 증가했다. 하지만 다가구ㆍ다세대 등 아파트 외 주택은 6만202건으로 같은 기간 1.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계약유형별로는 전세가 8만400여건(67.3%)을 차지했고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는 3만9,100여건(32.7%)이었다. 아파트의 경우 전세 비중이 74.8%로 평균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셋값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84㎡(이하 전용면적 기준)의 경우 7월에는 4억5,000만원이었지만 3개월 만에 5,000만원 오른 5억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76㎡도 같은 기간 4,000만원 상승한 2억9,125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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