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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다양한 게임과 이벤트를 앞세워 게임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넥슨은 새로운 개념의 슈팅액션게임 '배틀스타 리로드'를 최근 출시했다. 인기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개발한 정영석 본부장이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이 게임은 방과 방을 넘나들며 전투를 펼친다는 게 줄거리다. 단순히 총을 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쓰러진 적을 밟아야 완전히 처치되기 때문에 슈팅과 타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군이 부상당하면 치료해서 다시 전투에 참가시킬 수 있다는 것도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부분이다.
넥슨의 대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던전앤파이터'도 새 단장에 나선다.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업데이트에는 '시간의 문'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최고 게임 레벨이 70레벨에서 80레벨로 올라가고 신규 아이템도 대거 추가된다. 넥슨은 게임 캐릭터 간의 밸런스도 새롭게 조정해 한층 재미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NHN 한게임은 인기 온라인게임 '테라'를 대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고객 몰이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아르곤의 여왕'은 '파멸의 마수', '진화'에 이어 선보인 대규모 업데이트로, 컴투사와 창기사 캐릭터의 능력을 일부 조정해 전체 캐릭터 간의 균형을 최적화했다. 한게임은 이번 업데이트를 기념해 수영복과 선글라스 등을 제공하는 여름 아이템도 새롭게 선보였다. 수영복을 입은 게임 장면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디지털카메라, 워터파크 입장권, 한코인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엔씨소프트도 지난달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대작 MMORPG '블레이드앤소울'에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시장 수성에 뛰어들었다. 이번 업데이트로 블레이드앤소울은 게임 내 캐릭터의 최고 레벨이 36레벨에서 45레벨로 확장되고 신규 지역인 '수월평원'을 비롯해 새로운 의상 아이템이 추가됐다. 블레이드앤소울이 출시 이후 국내 PC방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어 당분간 지속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도 총싸움게임 '아바'와 '스페셜포스'를 대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고객 확보에 나섰다. 아바는 오는 9월 11일까지 '스포츠 서버'를 별도로 운영한다. 스포츠 서버에 접속한 이용자는 점프, 막대 넘기, 사격 등 다양한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게임 내에서 획득한 코인으로 다양한 아이템을 구입할 수도 있다. 스폐셜포스는 여름방학을 맞아 신규 지도인 '남산'을 추가했다. 서울의 대표 명소인 남산의 지형을 세밀하게 구현해 전경과 상점, 송전탑 등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남산 이용자에게는 경험치 30%가 추가로 제공된다.
CJ E&M 넷마블은 리듬댄스게임 '클럽 엠스타'에 100여종의 패션 아이템을 추가한 '누드 섬머'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표범무늬 비키니'를 비롯한 수영복과 '개나리 오리튜브' 등의 물놀이 기구가 대거 등장해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워터파크를 재현한 '스타오션 리조트' 맵도 추가됐다. 수영복을 입고 게임을 하면 직접 수영장에 뛰어드는 듯한 느낌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야외 활동보다는 실내에서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불경기에 미니 스커트가 많이 판매되는 것처럼 올해에는 온라인게임에도 노출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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