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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원장단 ‘당 혁신’주문 속 친노 좌장그룹 고위전략회의‘옥상옥’우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대선의 핵이 될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 10명을 당과 시민사회에서 선임해 4일 임명했다. 문 후보는“당 지도부와 다선, 서열중심의 관행에서 벗어나 정치교체와 시대교체를 이룰 혁신적 선대위”라고 자평하고“이 선대위의 핵심(10명의 위원장)이 민주당의 혁신으로 이어져 정당 문화의 혁신과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문 후보가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한명숙 상임고문, 김한길 최고위원과 경선에서 맞붙은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 등으로 이뤄진 소위‘7인회’(고위전략회의)의 추인을 얻어 선대위원장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논란이 일고 있다.
문 후보의 공보단장인 우상호 최고위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10명의 공동선대위원장에 박영선∙김부겸∙이인영∙이학영∙안도현∙김영경 대선 기획위원 6명이 전원 포함됐다고 밝혔다. 용광로 선대위를 겨냥한 대선 기획단의 연속성을 살리면서 당내 호남 출신 및 손학규 후보를 배려해 이낙연 의원과 노동계 대표로 고(故) 전태일 열사의 동생인 전순옥 의원을 공동 선대위원장에 선임했다. 또 외연확대를 위해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사회적 기업인 에듀머니의 제윤경 대표를 영입했다. 거물급 외부인사는 없었지만 계파에 의존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나왔고 과거 피라미드형 선대위 체제가 수평적∙네트워크형으로 바뀐 것도 변화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문 후보가 선대위와는 별도로 후보 직속으로 7인의 고위 전략회의를 설치해 당내 일각에선 `옥상옥' 논란이 제기됐다. 실제 문 후보는 선대위원장단 발표에 앞서 `7인회' 멤버들과 조찬을 갖고 인선안을 사전에 설명하며 동의를 얻었다. 2선 후퇴 압력을 받았던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도 사실상 완전 복귀했다. 우상호 단장은 "고위전략회의는 선대위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 대표와 한 고문, 정 후보 등 친노 좌장 그룹이 측근들을 통해 사실상 선대위를 좌지우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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