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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링턴 '7년 슬럼프' 마침표

PGA 혼다클래식 막판 선두 뺏겼지만 연장 우승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7년간의 슬럼프를 떨치고 44세의 나이에 부활을 선언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 4라운드. 해링턴은 악천후로 이틀에 걸쳐 치러진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쳐 대니얼 버거(22·미국)와 합계 6언더파 274타로 동타를 이룬 뒤 두 번째 연장전에서 파를 지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해링턴은 2007년과 2008년 브리티시 오픈, 2008년 PGA 챔피언십 등 13개월 사이 메이저대회 3승을 거두며 강자로 군림했다. 이후 잦은 부상과 스윙 교정으로 이 대회 전까지 PGA 투어나 유럽 투어에서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2012년에는 샷이나 퍼트 때 불안해하는 증세인 입스(yips)를 겪기도 했다. 한때 3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297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2005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컵을 되찾은 해링턴은 PGA 투어 통산 6승째를 쌓으며 재기했다. 109만8,000달러(약 12억9,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4월 열리는 마스터스 출전권을 챙겼고 세계랭킹은 82위까지 수직 상승했다.

해링턴은 난도 높은 승부처 '베어 트랩(15~17번홀)'의 하나인 17번홀(파3)에서 울고 웃었다. 먼저 경기를 마친 버거에 1타 앞선 선두(7언더파)로 맞은 해링턴은 17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린 끝에 2타를 잃고 말았다. 우승과 멀어지는 듯했던 그는, 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5m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해 극적으로 버거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 1차 연장전을 파로 비긴 해링턴은 2차 연장전인 17번홀에서 이번에는 티샷을 홀 1m 옆에 붙여 버거를 압박했다. 버거가 티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면서 승부는 사실상 결정이 났다. 심리상담이 부진 극복에 도움이 됐다는 해링턴은 "생각하는 만큼 자주 우승을 할 수는 없다. 우승했을 때 그 순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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