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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시장 갱신형 바람

메리츠 이어 현대해상·삼성화재도 추진

메리츠화재에 이어 현대해상화재가 갱신형 자동차보험을 내놓기로 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기존 갱신형 특약 상품을 수정하거나 신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1년마다 재계약하던 자동차보험 시장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자동으로 계약이 갱신되는 자동차보험 특약 상품을 내년에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갱신형 특약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보험료의 2%를 할인해줄 계획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갱신형 자동차보험에 대한) 고객 수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 내년 중 판매하기 위해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갱신형 자동차보험은 9월 메리츠화재가 3년 만기를 기본으로 한 특약을 출시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갱신 특약은 과거 일부 손보사들이 운영하다 고객 민원에 밀려 판매를 중단했던 상품이다.

하지만 메리츠화재가 갱신형 특약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잡고 할인 혜택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등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자 현대해상이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도 2005년 가정종합보험에 자동차보험을 결합해 보험료를 1% 할인해주는 상품을 판매했지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경쟁사들이 갱신형 상품에 눈독을 들이자 기존 상품을 보완하거나 신상품을 출시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동부화재와 LIG손해보험도 현대해상이 선보일 갱신형 특약의 판매 추이를 지켜보면서 사업 동참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경쟁사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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