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기가 지속되며 하우스푸어까지 양산한 가운데 일부 입주 단지에는 드물게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대부분 집값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6개 단지는 많게는 1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내 입주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웃돈이 붙은 곳은 성동구 금호동 '래미안금호하이리버'로 분양가보다 최고 1억5,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월 입주자를 맞은 이 아파트 110㎡형 A타입의 경우 최고가가 6억3,500만원으로 분양가보다 1억5,755만원 높았다. 분양가가 3억1,400만원이었던 85㎡형 역시 4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3,6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 지하철 5호선ㆍ3호선 더블역세권과 한강조망권까지 갖춘 것이 높은 수익률의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동대문구 이문동 '대성유니드' 85㎡ C형도 시세가 3억5,000만원으로 분양가 대비 5,555만원이 올랐으며 송파구 송파동 '래미안파인탑',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 역시 85㎡ 안팎의 중소형 아파트에 4,000만~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강남구 역삼동에 8월 입주를 시작한 '개나리SK뷰'도 소폭이지만 400만~500만원대의 웃돈이 형성됐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수요가 많은 중소형에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 특징"이라며 "내년에도 교통ㆍ교육 등 입지가 좋은 재개발ㆍ재건축 아파트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지난 11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호재를 맞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중앙부처 이주가 본격화한 세종시가 강세를 보였다.
대우건설이 6월 분양한 송도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경우 전용 85㎡ 분양권에 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송도국제도시 내 A공인 관계자는 "분양권 매수 문의는 매물이 많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세종시는 입주를 시작한 첫마을 단지 아파트에는 분양가 대비 5,000만원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전용 84㎡는 2억5,000만원대 이상의 거래가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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