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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남성 뮤지션 몰려온다

'2대 테너' 카레라스·피아노 시인 페라이어<br>트럼펫 연주자 보티 등 내한 공연 잇따라

호세 카레라스

머레이 페라이어

크리스 보티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 건반 위의 음유시인 머레이 페라이어, 로맨틱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 등 세계적인 남성 뮤지션들이 잇따라 내한해 가을 음악계를 풍성하게 만든다. 이들 모두 여러 차례 내한해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뮤지션들이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사망 후에도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2대 테너'로 손꼽히고 있는 호세 카레라스는 오는 11월 23일과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한국 팬들을 만난다. 1987년 백혈병 판정을 받았던 그는 기적적으로 완쾌한 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07년 이후 매년 한국을 방문해온 그는 지난해 3월 방한했을 때는 서울 성모병원을 찾아가 어린이 백혈병 환자들에게 자신의 투병 경험을 들려주고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소프라노 루이지아 보르시, 지휘자 데이비드 히메네스가 함께 방한하며 그의 음악 인생 반세기를 조명하는 레퍼토리로 채워질 예정이다. 피아노의 시인이라 불리는 머레이 페라이어의 내한 공연은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그는 지난 2006년 부상으로 내한이 취소되자 '다시 오겠다'고 약속한 이후 2008년에 내한해 관객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30년 이상 무대 위 연주자로 살아온 그는 서정적인 선율을 들려주는 피아니스트로 손꼽힌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흐 '프랑스 모음곡 5번', 베토벤 '소나타 27번 E단조', 브람스 '4개의 소곡', 슈만 '어린이 정경' 등을 들려준다. 잘 생긴 외모와 로맨틱한 선율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재즈 트럼펫 연주자 크리스 보티도 내한 공연 러시에 가세한다. 11월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 번째 내한 공연을 갖고 R&B 보컬 리사 피셔와 함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1995년 데뷔앨범 'first wish'를 시작으로 총 12장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3장의 앨범을 빌보드차트 재즈 부문 1위에 올렸다. 재즈 트럼펫 연주자이지만 즉흥 연주보다 멜로디가 두드러지는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세계적인 지명도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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