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과 노란봉투법 통과, 미국 관세 부담이 맞물리며 코스피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배당주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일부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 추가 하락을 전망하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매집 중이다.
3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9일 기준 배당주 펀드의 설정액은 최근 1개월 동안 9078억 원 증가했다. 최근 3개월로 기간을 확장할 경우 설정액 증가분은 2조 4821억 원에 달한다.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자 배당을 통해 투자 수익을 보전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코스피 지수는 3186.01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31일(3245.44) 대비 59.43포인트 하락한 -1.83%의 월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코스피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3월과 이번 달 뿐이었다.
최근 3개월(5월 29일~8월 29일) 동안 신영증권의 대표 배당주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 증권 모투자신탁(주식)’에는 57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외에 ‘미래에셋퇴직연금고배당포커스증권투자신탁1호(주식)종류C-P2e’(306억 원),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 C-P2e형’(245억 원), ‘신영밸류고배당 증권 투자신탁(주식) A형’(183억 원), ‘KB퇴직연금 배당 증권 자투자신탁(주식) C-E클래스(169억 원)’와 ‘베어링 고배당 증권자투자신탁(주식) Class A(161억 원)' 등 나머지 배당주 펀드에도 자금이 몰렸다.
국내 대표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인 ‘PLUS 고배당주’는 최근 3개월 동안 65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되며 배당주 펀드 인기를 증명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은 부문별 실적 변화율 편차가 매우 적은 평화로운 시기에 배당을 늘리는 경향이 있다”며 “지금이 딱 그 시기”라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 중 일부는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보는 인버스 상품을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은 최근 1주(22일~29일) 동안 코스피 지수의 일일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 141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는 해당 기간 순매수 1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2위인 ‘TIGER 미국S&P500’ 순매수 금액 579억 원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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