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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 데이(29·호주·사진)는 27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픈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이런 게 바로 예전 타이거 우즈가 자주 느꼈던 기분일 것"이라며 기뻐했다.
데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애비CC(파72·7,27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타를 줄였다. 데이비드 헌(캐나다)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그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2승(통산 4승)을 차지했다.
데이는 7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으며 기세를 올리다 8번과 9번홀 연속 보기로 주춤했다. 후반 들어서도 15번홀까지 6개 홀에서 파를 기록하던 그는 16번홀(파5)과 17번홀(파4) 버디에 이어 마지막 홀(파5)에서는 6.5m의 긴 퍼트를 성공시켰다. 버디-버디-버디로 마무리한 그는 2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바로 뒤의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버바 왓슨(미국)이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2위(16언더파)에 올랐고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은 헌은 파에 그쳐 3위(15언더파)로 밀렸다.
데이는 지난주 브리티시 오픈 공동 4위의 아쉬움을 씻었지만 캐나다 팬들의 속은 편치 않았다. 헌이 3라운드에서 2타 차 단독 선두에 나서자 자국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 무려 61년 만의 캐나다 선수의 우승이 기대됐기 때문. 캐나다 국적으로 이 대회에서 가장 최근 우승한 선수는 1954년의 팻 플레처였는데 그나마도 출생지는 잉글랜드였다. 캐나다 출신 선수로는 1909년과 1914년 우승한 칼 케퍼가 마지막이었다. 버디 3,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한 헌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스스로가 자랑스럽고 내내 응원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2월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한 데이는 왓슨, 조던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 지미 워커와 함께 다승자 대열에 합류했다. 개인으로서는 처음 시즌 2승을 거둔 데이는 우승상금 104만4,000달러(약 12억2,000만원)를 챙겼고 9위였던 세계랭킹도 끌어올리게 됐다.
이 대회에서 2승을 올린 짐 퓨릭(미국)이 4위(14언더파), 재미교포 제임스 한(34)이 공동 11위(11언더파)에 올랐고 3타를 잃은 최경주(45·SK텔레콤)는 공동 76위(1오버파)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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