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학생 포상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최근 의결해 올해 후기 졸업식부터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바뀐 규정에는 ‘후기 졸업자는 제외한다’는 문구 자체를 없애고 최우수자 시상의 의미를 고려,‘평점 3.9 이상인 학생에게만 포상한다’는 단서 규정을 달았다.
각 대학 학사과정 졸업자 중 재학 기간에 가장 높은 평균 학점을 받은 학생에게 상장과 상패를 수여해 온 서울대는 그 동안 후기 졸업자는 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하지만 코스모스 졸업생이 늘면서 규정을 바꾸게 됐다.
실제로 취업 준비와 진로 모색 등을 위해 졸업을 미루거나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학생이 증가하면서 다른 대학에서도 후기 졸업생 비율이 커지는 추세다. 서울대의 지난해 8월 후기 졸업생 수는 2,281명으로 같은 해 2월 졸업한 4,996명의 절반에 육박한다.
서울대는 지난 2010년까지 단과대학별로 후기 학위수여식을 열었으나 2011년부터는 전기와 마찬가지로 대학 차원에서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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