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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세계 싹쓸이할 '뉴 반도체' 만든다

반도체 '黃의 법칙'서 '양 權의 패러다임'으로<br>"기술경쟁은 끝났다… 이젠 솔루션 진화 시대" 선언


권오현 부회장

권오철 사장



삼성, 전세계 싹쓸이할 '뉴 반도체' 만든다
반도체 '黃의 법칙'서 '양 權의 패러다임'으로"기술경쟁은 끝났다… 이젠 솔루션 진화 시대" 선언

이종배기자 ljb@sed.co.kr
김흥록기자 rok@sed.co.kr




















권오현 부회장






권오철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1위와 2위 업체를 이끌고 있는 두 권(權)씨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반도체의 미세공정 발전속도를 규정했던 '황의 법칙'이 종식됐음을 선언하고 '(메모리) 솔루션의 진화'를 새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솔루션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기능과 특성을 갖도록 메모리 반도체 여러 개를 조합해 만든 일종의 패키지 반도체 상품이다.

권 부회장과 권 사장이 솔루션의 진화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술적 경쟁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모바일 제품 성장 등으로 고객 니즈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는 데 주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D램 반도체는 기술적 한계로 여겨지는 20나노 초반에 다가섰다. 낸드 플래시 역시 10나노급이 양산되는 등 신기술이나 신물질이 나오지 않는 한 미세공정 시대는 사실상 막을 내린 것이나 다름없다.



반도체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나노 경쟁을 의미하는 미세공정 시대는 끝났다"며 "동시에 황의 법칙 역시 용도 폐기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이름을 단 황의 법칙은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것으로 이들 모두 미세공정 등 기술 경쟁이 반도체를 이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D램과 낸드를 합쳐 하나의 칩으로 하거나 카드 타입의 반도체를 원하는 등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결국 반도체의 솔루션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권 부회장과 권 사장은 올해를 '솔루션의 진화'의 해로 정하고 이를 통해 뉴 반도체 패러다임을 열며 경쟁사와 격차를 더 크게 벌인다는 전략이다.

권 부회장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린 메모리 솔루션'이다. 여기에는 20㎚ DDR3, 고성능 SATA 6.0 등이 포함된 제품이다. 여러 반도체 제품을 하나로 묶은 그린 메모리 솔루션은 저전력 및 데이터 저장∙처리 속도가 한결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그린 메모리 솔루션 제품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올해 차세대 신제품을 공개한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향 솔루션 제품을 통해 반도체가 기술 경쟁 시대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들어섰다는 것을 증명한다. 메모리 제품을 조합한 모바일 솔루션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지난해에는 솔루션 디자인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향 반도체 솔루션 제품이 주력하면서 다른 솔루션 제품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도체는 이제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들어섰다"며 "과거 반도체 CEO들이 기술 경쟁을 통해 시장을 리드했다면 양 권 CEO들은 솔루션의 진화라는 반도체의 새 트렌드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경우 솔루션 경쟁에서 그나마 우리 업체에 대항할 수 있는 기업은 미국의 마이크론 정도가 꼽히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애플 등이 위탁생산 등을 통해 자체 반도체 솔루션 확보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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