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는 국내 최초의 정통 아이스크림인 '투게더'와 떠먹는 요구르트의 효시인 '요플레', '바나나맛 우유' 등 다양한 장수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 식품기업이다.
지난 1967년 대일양행이라는 상호로 출발한 빙그레는 1982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뒤 꾸준한 연구개발(R&D)과 마케팅으로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빙그레는 주력 제품과 고부가가치 제품의 꾸준한 매출 증가 및 해외시장 공략을 앞세워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건영 빙그레 사장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개선됐지만 빙과 매출 부진과 원가부담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주력 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아카페라ㆍ끌레도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어 올해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사장은 빙그레의 기획과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빙그레를 위기에서 구하고 내부 시스템을 체계화한 주역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2008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 사장 취임 이후 빙그레는 2008년 매출 5,936억원, 2009년 6,286억원, 2010년 6,849억원으로 3년간 누적 신장율 25%대의 높은 성장세를 실현했으며 지난해 매출 7,200억원을 올려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008년 533억원, 2009년 606억원, 2010년 632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이 평균 9%대로 동종업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 전망도 밝은 편이다. 빙그레가 최근 야심 차게 내놓은 전략 제품들이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8년 출시된 프리미엄 커피 '아카페라'는 2011년 25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며 RTD(캔ㆍ병ㆍ페트) 커피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시장을 겨냥한 '끌레도르'도 지난해 2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 사장은 특히 해외시장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시장 매출이 매년 20% 정도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메로나ㆍ비비빅ㆍ꽃게랑 등 빙그레 브랜드 호감도가 현지에서 상승하고 있고 유통 인프라도 점차 확충되고 있어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빙그레 메로나는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메로나 해외 매출은 약 250억원으로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메로나는 세계화를 위해 멜론 맛 이외에 딸기ㆍ바나나ㆍ망고ㆍ와플 등 다양한 맛을 개발해 전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빙그레는 올해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지역에 스낵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담당할 법인을 설립한다. 빙그레는 이를 통해 그동안 완제품 상태로 수출하던 스낵을 러시아 현지에서 생산 판매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는 합작법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내년에는 연간 400억여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사장은 "빙그레는 오랜 전통과 다양한 역량을 함께 갖춘 기업으로 남들보다 앞서 제품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역량을 통해 많은 브랜드가 오래도록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빙그레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의 빙그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