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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총맞고 숨진 미 14세 소년 유족 "과잉대응" 제소

범죄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미국 시카고 10대 소년의 유가족이 시카고 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0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총기 사고 피해자 페드로 리오스(당시 14세)의 유가족이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리오스가 목숨을 잃었다”며 전날 연방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히스패닉계 소년 리오스는 작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에 경찰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시카고 경찰은 범죄 단속을 명목으로 4일과 5일 이틀간 5명에게 총을 쏘았으며, 이 가운데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리오스가 달아나면서 44구경 권총을 겨눠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름을 공개하지 않은 또 다른 경찰관과 목격자들은 “리오스가 위협적인 자세를 취한 일이 없다”고 증언했다.

리오스 가족의 변론을 맡은 마크 브라운 변호사는 “당시 2명의 경찰관이 순찰차를 타고 리오스 뒤를 쫓다가 1명이 차에서 내려 등에 2발의 총을 쐈다”고 말했다.

그는 “14세 소년이 총기를 소유하고 있었다면 그건 분명 문제다. 그러나 그 자체가 사형에 처할 일은 아니다”라며 “경찰이 총기 소지자를 발견했다고 해서 무조건 쏘아 죽이는 것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리오스가 범죄 조직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경찰이 총을 쏘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는지” 반문하며 애통해했다.

한편 이날 시카고에서는 지난 2012년 3월 무고한 20대 흑인 여성 레키아 보이드(당시 22세)의 머리에 총을 쏴 숨지게 한 백인 형사 단테 서빈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서빈은 당시 흑인 다수 거주지역 공원에 예닐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 안에서 현장을 살피다가 무리 중에 있던 보이드가 한 남성과 같이 다가오자 총격을 가했다.

서빈은 보이드와 함께 있던 남성이 총을 들고 있어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남성이 손에 쥐고 있던 것은 휴대전화로 밝혀졌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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