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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 정진석 정무수석과 죽마고우

한미수교 129년 만에 첫 한국계 대사<br>6자회담 대표 등 역임해 10번이상 訪北<br>이민 1.5세대… 가수 임재범과 사촌관계

김성용. 주한 미국대사로 내정된 '성 김' 6자회담 특사의 한국 이름이다. 그는 지난 1960년 한국에서 태어나 중학교 1학년까지 다녔다. 1882년 한미 수교 129년 만에 처음으로 배출되는 한국계 대사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부친은 1994년 작고하신 김재권씨. 박정희 정권이 1973년 일본 도쿄에서 김대중 납치사건을 벌일 때 당시 주일공사를 역임하고 있었다. 김 내정자의 부친이 이 사건 여파로 공직에서 물러나면서 가족들은 1970년대 중반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로 이민을 간다. 모친은 임현자씨. 임택근(79) 전 MBC 전무와는 남매 사이다. 임택근씨는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가수 임재범의 아버지. 결국 김 내정자는 가수 임재범과 고종사촌이다. 김 내정자는 '한국어에 서툰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정도로 북한과 협상할 때는 항상 영어를 사용했다. 하지만 한국어에 능통하고 부인 역시 이화여대 출신의 한국인이다.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한 김 내정자는 로욜라 로스쿨을 거쳐 검사생활을 하다 외교관으로 전직했다. 그 뒤 국무부 한국과장과 6자회담 대표 등 주로 한반도 관련 업무를 줄곧 맡아 왔다. 그는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 유리 김(한국명 김유리) 북한 팀장과 함께 미국 행정부에서 한국 전문가로 꼽힌다. 주한미국대사관 경험도 있다. 2003년 당시 주한미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이때부터 북한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고 북핵 6자회담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또 2006년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동아태차관보에 의해 국무부 한국과장으로 발탁됐으며 2008년 9월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 '대사(大使)'에 오른 뒤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사로 일해왔다. 상원 인준청문회를 거쳐 '대사 타이틀'을 획득한 첫 한국계 미국인이다. 한국 언론의 주목을 끈 것도 이때부터다. 그는 북한을 10번 넘게 방문했을 정도로 남북한 모두에 정통해 있다. 외교가에서는 그의 이런 배경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한국인의 정서를 뿌리 깊게 이해하고 있어서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민 1.5세대의 '코리안 아메리칸'이 미국사회의 주류로 성장해 주한 미국대사로 온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면서 "새롭게 격상된 한미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교가는 특히 그가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대북정책의 대응에 있어 한미 공조가 한층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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