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크린의 향긋한 3중주

■ 볼만한 극장영화

한국의 향기 '사도'

한국의 향기 '서부전선'

할리우드의 향기 '에베레스트'

할리우드의 향기 '인턴'

애니의 향기 '뮨:달의 요정'

애니의 향기 '더 매직:리틀톰과 도둑공주'

애니의 향기 '더 매직:리틀톰과 도둑공주'


예년 대비 짧은 추석 연휴 탓에 극장가가 여느 때보다 붐빌 전망이다. 유쾌한 코미디 영화부터 화려한 볼거리로 무장한 할리우드 대작, 가족 모두 즐길 만한 고품격 애니메이션 등이 관객들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임오화변 재연 '사도'·한국전쟁 해학 '서부전선'·추리물 '탐정…'

◇코미디부터 정통 비극까지, 다채로운 한국 영화=올해 한가위 극장가는 명절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코믹물부터 온 가족의 눈물을 쏙 뺄 정통 비극까지 그야말로 다채로운 영화들로 가득 메워졌다.

명절을 일주일 앞둔 17일 일찌감치 개봉한 '사도'는 아버지와 아들 간의 갈등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앞세운 전통 사극이자 비극이다. 조선왕조 500년 최대의 비극으로 꼽히는 '임오화변(壬午禍變)', 일명 '사도세자의 죽음'을 소재로 한다. 왕인 아버지에 의해 쌀 뒤주에 갇혀 여드레 만에 죽음을 맞은 비운의 아들 '사도'에 관한 이야기다.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와 여름 천만 영화 '베테랑'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유아인이 각각 영조와 사도 역할을 맡아 몰입도 높은 연기를 선보인다.

명절 단골손님인 코미디 영화도 줄을 잇는다. 24일 개봉하는 '서부전선'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비밀 문서를 찾아야 하는 남한군 졸병과 탱크를 사수해야 하는 북한군 졸병의 좌충우돌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1953년 휴전 협정이 맺어지기 3일 전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우리 민족만이 느낄 수 있는 슬픔의 역사를 가볍지 않은 해학으로 풀어내는 데 성공한다. 설경구와 여진구가 각각 남한군과 북한군으로 분해 서로 갈등을 겪다 끝내 화해하는 모습을 그려냄으로써 세대 간의 화합도 꾀한다.

같은 날 개봉하는 '탐정 : 더 비기닝'은 설 명절 단골인 '조선명탐정'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추리형 코미디다. 성격이 다른 남남 콤비가 등장해 호흡을 맞춰 사건을 해결한다는 구조가 비슷하지만, 현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과 범인보다 무서운 아내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오랜만에 코미디물로 돌아온 배우 권상우가 아내에게 꽉 잡혀 사는 철없는 애 아빠로 등장, 웃음을 더한다.

극한 모험 그린 '에베레스트'·로버트 드 니로의 코미디 '인턴'



◇스케일 앞세운 할리우드
=할리우드는 화려한 볼거리로 승부한다. 영화 '에베레스트'는 에베레스트라는 세계 최고봉의 자연을 배경으로 인간들의 극한 모험을 그리는 재난 영화다. 에베레스트를 정복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장 뜨거웠던 1996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심장을 얼어붙게 만드는 영하 40도의 추위, 뇌를 조여오는 극한의 기압이라는 혹독한 환경 아래 한계를 느끼는 인간의 모습이 박진감 넘치는 화면 아래 그려진다. 제작진은 직접 히말라야 산악 안내인들과 함께 아이맥스 카메라와 필름, 촬영 장비를 싣고 에베레스트와 알프스 산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고 한다. 압도적인 영상미와 사운드로 마치 재난 현장에 실제 서 있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인턴'에서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창업 1년 반 만에 직원 220명의 온라인 패션 쇼핑몰 CEO가 된 30대 여성 줄스가 인턴으로 채용된 70세 밴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줄스 역할에 앤 해세웨이, 밴 역에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30대 CEO에게 여러 조언을 건네는 70대 인턴을 보며 그 경험과 연륜을 배우는 재미가 쏠쏠하다.

300억 투입 수작 '뮨:달의 요정'… 스페인·쿠바서 온 '더 매직:…'

◇아이와 함께, 애니메이션도 풍성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이라면 애니메이션 영화도 좋은 선택이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꿈의 향연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이 보기에도 딱 좋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뮨 : 달의 요정'은 해와 달을 지키는 요정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신비로운 이야기다. 밤과 꿈을 책임지는 최고 수호자로 임명된 달의 요정 뮨이 암흑의 지배자 네크로스와 맞서 빼앗겼던 해를 찾아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등을 만든 제작진이 300억 원을 들여 만든 수작으로 도쿄 애니메이션 어워드 페스티벌과 토론토 어린이영화제에서 작품상을 받았다. '더 매직 : 리틀톰과 도둑공주'는 스페인·쿠바에서 온 이색 애니메이션이다. 19세기 유럽의 동화 '푸시넷'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 작은 체구로 형들의 놀림만 받던 리틀 톰이 왕국을 구하기 위해 전설의 마법 도구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3D 뮤지컬 애니메이션. 걸 그룹 에이핑크의 남주가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다.

무림 고수로 거듭난 토끼 '투'가 전설 속 무림 불꽃의 신비한 힘으로 세상을 정복하려는 악당과 맞서는 모험 애니메이션 '레전드 오브 래빗 : 불의 전설'도 추석 연휴를 맞아 개봉한다. 중국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은 토끼, 고양이, 순록, 두더지 등 각양각색 동물들의 특징을 살려 만든 귀여운 캐릭터와 완성도 높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표현한 액션 활극으로 눈길을 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