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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6.5% 이하로 떨어져도 상당기간 제로금리 유지할 것

버냉키·옐런 한목소리 경기부양 통화정책 강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과 재닛 옐런 차기 의장 지명자가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져도 상당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냉키 의장은 전국경제학자클럽 강연에 앞서 공개한 연설문에서 "실업률이 6.5% 이하로 내려가더라도 연준은 노동시장이 충분히 회복됐는지를 인내심을 갖고 확인한 후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연준이 채권매입 프로그램(양적완화)을 종료한 뒤에도 상당기간 금리를 낮게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 2008년 이후 기준금리를 제로로 유지해왔으며 국채와 모기지채권 등을 사들이며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했으나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뚜렷해지며 양적완화 축소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연준은 또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물가상승률이 2.5%를 넘지 않는 한 실업률이 6.5% 이하로 떨어질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최근 고용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금리인상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돼왔다.

버냉키의 발언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지명자도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옐런 지명자는 이날 미국 상원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기준금리 인상의 전제조건 중 하나(실업률 또는 물가상승률)가 충족된다 하더라도 통화정책은 상당기간 경기부양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에 따른 부작용을 묻는 질문에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절대다수의 이사들이 채권매입이 경기부양에 효과적이라는 데 동의했으며 이와 동시에 자산매입으로 인한 잠재적 비용과 위험도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4일 옐런 지명자에 대한 청문회를 마친 상원 은행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인준 여부를 표결이 부칠 예정이다. 인준을 통과하면 옐런 지명자는 내년 1월31일 퇴임하는 버냉키 의장의 후임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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