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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성지순례 ‘하지’…사우디로 200만 집결

15일 희생제 시작, 길게는 열흘까지 연휴


이슬람권 최대 연중행사인 성지순례 ‘하지’(Hajj)를 맞아 이슬람 신자 200만명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는 “외국에서 140만명, 국내에서 60만명 가량이 하지 의무 이행을 위해 각각 메카를 찾았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만명의 군경을 메카와 그 주변에 배치했다.

특히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대한 우려로 전년보다 3,000명 정도 많은 2만2,000명의 의료진을 대기시켰다고 신문은 전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메르스 감염으로 숨진 환자 60명 가운데 51명이 사우디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우디 당국은 올해 성지순례자에게 메르스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한편 심장병이나 신장질환, 호흡기 질환,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는 노인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임신부 등에게는 성지순례 비자를 발급하지 않았다.

또 미등록 순례자를 엄격히 규제하는 한편 메카와 메디나에서 진행 중인 확장 개발 공사 등을 이유로 외국인은 20%, 내국인은 50%씩 각각 줄이는 등 순례자 쿼터도 제한했다.

칼리드 알미르칼라니 사우디 보건부 대변인은 “현재까지 순례자 사이에 메르스 감염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감염이 의심되는 순례자는 즉시 격리 조치토록 하는 등 예방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이슬람 신자들은 전날 몸을 정화하는 의미로 이음매가 없는 흰 순례복을 입고 메카 카바신전 주위를 일곱 바퀴 도는 ‘타와프’ 의식을 치렀다.

카바신전은 전 세계 15억 무슬림이 하루 다섯 번 기도를 할 때 참배 방향의 기준점이다.



이날은 하지의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가 최후의 설교를 한 메카 외곽의 아라파트 언덕에 올라 기도한다.

그 다음날은 알라에게 닭, 양 등 가축을 바치는 희생제(이드 알 아드하)를 지낸 뒤 메디나까지 걸어와 ‘예언자의 사원’을 방문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친다.

하지는 이슬람교 5대 의무 중 하나로 모든 신자들은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에 한 번은 사우디 성지순례를 이행하고 있다.

한편 이슬람권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희생제는 15일 시작된다.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는 이날을 전후로 통상 3∼4일, 길게는 열흘 가까이 연휴를 맞는다.

또 희생제를 맞아 재소자들에 대한 특별 사면이나 가석방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MBC ‘뉴스투데이’)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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