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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 비싸거나 아주 싸거나

삼성, 신흥시장에 초저가 제품 출시 '투 트랙 전략'

中·인도 등 점유율 방어 위해 고사양 보급형 더 싸게 판매

10만원대 스마트폰 나올지 관심



삼성전자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초저가 전략에 대응해 가격정책을 수정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존의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면서 중국·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초저가 전략을 구사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중국 저가폰 돌풍에 맞서기로 한 것이다.

31일 삼성전자와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은 최근 중국과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흥시장에서의 추락이 자칫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 약화를 초래하는 빌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가격정책 수정 카드를 꺼내 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지원팀은 상반기를 마무리한 후 지난 7월 한 달 동안 내부 검토를 거쳐 현재를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을 겨냥해 신흥시장에서의 공격적인 가격인하전략이 필요하다는 해법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가격정책 수정안(고가 프리미엄과 초저가 가격의 투트랙 전략)은 이재용 부회장이 본사 IM(IT·모바일) 부문 임원을 대거 대동하고, 지난 7월15일 중국에서 연 '스마트폰사업 비상전략회의'에 보고돼 하반기 마케팅 전략으로 채택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무선사업부 지원팀은 진단을 통해 크게 두 가지를 문제점으로 적시했다. 하나는 애플의 아이폰 5C 실패를 거울삼아 '글로벌 전략폰의 고가정책은 그대로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점유율 방어 차원에서 초저가 보급폰에 집중해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신흥시장에 대한 가격정책을 중국업체들과 대등하거나 저렴하게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그 동안은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로 중국 제조사들의 저가 스마트폰 공략에 대응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마진을 지키기 위해 중국업체들 보다 다소 높은 가격정책을 펼쳤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중국업체들에게 더 이상 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해 훨씬 좋은 스펙의 보급형 제품을 중국업체 보다 더 싼 가격에 팔기로 가격정책을 수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샤오미는 다음 달 2일 보급형 스마트폰인 레드미1S를 5,999루피(약 10만원)에 판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 제품을 6,999루피(약12만원)에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출고가를 더 낮췄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가격 인하와 중국 이동통신사의 휴대전화 보조금 삭감 등으로 시장점유율 하락이 불 보듯 뻔해 초저가폰 출시를 통한 점유율 방어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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