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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비업체들 "활로 찾자" 짝짓기 활발

SKT 'T맵' 전격 개방 파인디지털 제품에 탑재<br>업계 1위 팅트웨어도 갤탭에 아이나비 공급<br>통신사·제조사 합력 가속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내비게이션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면서 국내 내비게이션 업계에 합종연횡이 잇따르고 있다. 기존에는 내비게이션 단말기 업체들이 통신사에 '러브콜'을 보냈지만 이제는 경쟁사에 지도를 공급하거나 통신사가 먼저 제조사에 손을 내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에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을 전격 개방했다. SK텔레콤이 T맵을 제공하는 것은 계열사인 SK마케팅앤컴퍼니를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다음달 초 국내 내비게이션 3위 업체인 파인디지털을 통해 첫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에는 기존 파인디지털의 지도인 '아틀란'도 탑재돼 필요에 따라 지도를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향후 자사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만 제공했던 T맵을 내비게이션 업체에 제공하는 한편 공동 마케팅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업계 1위인 팅크웨어도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에 '아이나비'내비게이션을 공급한다고 밝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태블릿PC에 자사의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팅크웨어는 단말기를 직접 판매하는 대신 지도 업그레이드 매출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확보했다. 갤럭시탭이 인기를 끌면서 마케팅 비용을 아끼면서 홍보 효과까지 기대 이상으로 거둔 것이다. 팅크웨어는 다음달 업계 최초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내비게이션 신제품을 선보이고 갤럭시S2 스마트폰에도 '아이나비3D'를 공급하는 등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들의 독자 생존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엠앤소프트는 이달 초 현대엠엔소프트로 사명을 바꾸고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내비게이션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자 현대차그룹 계열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서울통신기술도 다음달 출시 예정인 내비게이션 신제품에 '삼성' 문구를 삽입하기로 했다. 또 지난 2009년 이후 신제품을 내놓지 않았던 아이리버도 다음달 초 제품 두께를 대폭 줄인 'NV 슬림'을 출시하는 등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장이 연 200만대 수준으로 정체되면서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력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통신사와 제조사의 협력이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어 경영 악화에 빠진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도 잇따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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