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철 비대위 대변인은 회의 직후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고승덕 의원에 의해 확인된 사항뿐 아니라, 이와 관련해 나온 증언은 검찰이 성역없이 수사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황 대변인은 ‘책임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책임있다고 보여지는 분들은 이에 대한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고승덕 의원이 돈봉투를 건넨 인사로 지목한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해 사실상 국회의장직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돼 파장이 예상된다.
황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이 무소속이지만 우리 당 소속 의원이었고, 그리고 당에 의해 추천된 국회의장이라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박 의장도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회의장직에서 물러나라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언급은 안했지만,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달라는 데는 여러가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사자가 판단을 내릴 걸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상돈 비대위원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적 책임과 정치적 책임은 다르다. (책임이 있는 분들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과거 독일 수상이 자기 밑에 있던 사람에 대해 스파이 문제가 불거지자 그 일로 책임지지 않았느냐 등의 이야기가 회의에서 거론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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