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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형식주의 깬다더니… 시진핑도 구태 여전

첫 지방 순시서 교통통제에 환영 인파도 공산당원 일색

지난달 취임한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가 민생편의를 위해 관료ㆍ형식주의 타파를 천명했지만 첫 지방순시에서도 삼엄한 교통통제, 연출된 환영인파 등 구태가 반복된 정황이 드러났다.

12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시진핑이 이른바 '제2 남순강화' 마지막 코스로 들른 광둥성 광저우시 생태하천인 둥하오융(東濠湧)을 참관하는 과정에서 지난 11일 주변도로와 고가교량 등이 통제되면서 심각한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등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시진핑과 악수하는 장면에 등장한 주민도 대부분 현지 관원이거나 핵심 공산당원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주변 상점이 일률적으로 폐쇄됐으며 인근 민가에도 공안이 진을 치고 경계활동을 폈다"면서 "지난해 8월 후진타오 주석이 방문했을 때보다 경비가 삼엄했다"고 전했다.

시 총서기는 취임 이후 첫 정치국회의에서 고위지도자 이동시 교통통제 금지, 가치 없는 지도자 동정 보도금지 등 민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당 간부의 행동을 폐기 및 축소하는 '팔규정(八規定)'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시진핑은 이날 둥하오융 하천박물관 참관을 끝으로 제2 남순강화로 불리는 4박5일간의 첫 지방순시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7일 중국 '개혁개방의 1번지'로 불리는 선전 시찰을 시작으로 주하이ㆍ포산ㆍ후이저우ㆍ광저우 등 '주장 삼각주'를 일주하는 강행군이었다. 이는 톈안먼사태로 정치위기를 맞은 덩샤오핑이 1992년 선전, 주하이, 포산 순더 등을 순회하며 개혁개방을 강조한 남순강화 일정과 유사하다.



시진핑은 11일 광저우를 시찰한 자리에서 흔들림 없는 개혁개방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시 총서기는 "개혁과 개방은 멈출 수 없으며 전면적인 소강사회 건설 완성과 사회주의 현대화를 위해 모두 단결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개혁개방은 앞으로 200년간 중국의 발전목표를 성사시키고 중화민족의 부흥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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