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AP는 이날 제스트항공 결항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서둘러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운항재개를 허용했다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제스트항공과 이용자들은 물론 관광업계에 적잖은 파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제스트항공의 결항으로 마닐라 등에 발이 묶인 한국인 승객들은 이날 자정(이하 현지시간)을 전후해 모두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스트항공의 운항 재개로 당초 이날 오후 2시30분 한국인 승객들을 태우고 마닐라를 출발할 예정이던 필리핀항공(PAL)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제스트항공은 이날 밤 자정을 전후해 마지막까지 마닐라에 남아있던 154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들 승객은 보라카이에 발이 묶여 있다가 이날 새벽 마닐라에 도착, 현재 주변 호텔에 머물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와 9시55분 한국인 관광객들을 태우고 마닐라를 떠나려던 필리핀항공(PAL)은 루손섬에 내린 폭우로 당초 예정시간보다 2∼3시간씩 늦게 출발했다.
PAL과 세부퍼시픽항공의 임시 항공편에는 각각 370명과 180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닐라 등 루손섬 일대에는 연일 쏟아진 폭우로 이날 오전 마닐라와 불라칸, 삼발레스, 카비테, 바타안, 라구나, 케손 등에 적색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이날 폭우로 정부기관과 각급 학교, 증권거래소 등이 문을 닫는 등 북부 루손섬 일대에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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