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 등 15개청에 '4대악 범죄 전담반'을 신설하고, 우수 검사를 4대악 관련 범죄 전담검사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4대악 관련 범죄를 담당하는 형사부 인력도 대폭 늘렸다. 평검사 인사와 고검검사 인사를 통해 일선청의 형사부 소속 검사를 기존 849명에서 934명으로 10% 가량 보강한 것이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부부장검사를 기존 8명에서 14명으로 증원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우수검사를 형사부에 우선 배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부부장검사를 1개 부서에 2명 이상 배치하는 것은 검찰 역사상 처음이다. 수사경험과 업무실적이 좋은 검찰수사관 33명도 형사부에 추가 발령냈다.
아울러 서울동부지검 등 19개청 인지부서의 형사사건 분담 비율을 상향 조정하거나 장기미제사건을 재배당해 신속하게 처리토록 했다. 검찰 인지 사건을 주로 수사하던 수사과와 조사과 인력도 늘려 주요 고소ㆍ고발사건을 맡도록 업무범위를 조정했다.
반면 특별수사부 등 인지부서의 규모는 축소하고 거악척결 등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수사력을 집중하도록 인력을 재배치했다. 고검 검사급 인사에서 주요 지검·지청 검사 20명을 감축했으며, 부부장급에서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부와 공안부, 금융조세조사부 소속 3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5명을 줄였다.
대검 관계자는 "형사부 장기 미제 사건을 줄이고 4대악 사범에 대한 엄정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력재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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