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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돈보따리 푼다

경제 턴어라운드 기조에 공장 신설 등 투자 늘려


금융위기 이후 투자를 꺼려온 글로벌 기업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공장건설·설비증설 등 각종 신규 투자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투자의욕이 되살아나고 있다"며 "올해가 미국 및 글로벌 기업들이 중장기 유형자산 투자를 재개하는 첫 해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추세가 경제 '턴어라운드' 기조에 따라 선진 각국에서 고루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 기업들의 고정투자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스트는 FT에 "미국 기업들이 '동물적 감각'으로 투자재개에 나서고 있다"며 "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강하게 끌어올릴 조건들이 구비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닉 넬슨 UBS 글로벌주식부문 투자전략가도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중장기 투자 조짐이 무르익으며 기업들의 투자지출이 올해 반등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기업들의 유형자산 투자는 지출규모가 크고 시일도 상당히 소요돼 이익·매출·전망 등 단기 경기지표를 충분히 확인한 뒤 재개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따라서 중장기 지표인 신규 투자가 반등한다면 이는 되살아나는 글로벌 경기 상승세를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유럽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업체인 현지 1위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은 향후 5년 동안 신차·설비·공장증설 등에 840억유로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엄청난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올 상반기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65억달러로 전망했다.



노스다코타주의 최대 셰일가스 업체인 바켄과 석유유통 전문업체인 필립스66도 올해 투자규모를 각각 13%, 24% 확충한다고 공개했다. 미국 셰일 업체들은 올해 고정투자로 지난해(4%)

보다 배 이상 늘어난 8.5%를 전망했고 대형 통신업체들도 대규모 4G 투자를 예고했다. 이 밖에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이달 초 비행기 부품·엔진 등 각 부문의 매출개선에 힘입어 올해 신규 투자지출을 고루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1,000여개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 규모는 금융위기로 인한 투자지연으로 2조8,000억달러까지 급증했다.

FT는 "아직 기업들의 경기전망은 혼조세를 보이지만 미국·중국·영국 등의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투자확충을 시도해왔다"며 "달라진 경기전망에 근거해 투자재개 시점이 초읽기에 들어섰다는 분석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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