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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자금들 증시 주변만 맴돈다

코스피지수 2,000 돌파에도 올들어 1조원 가까이 내다 팔아

대기성 자금인 CMAㆍMMF 등은 연일 사상 최고치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훌쩍 넘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여전히 증시 주변에만 맴돌고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자금과 고객예탁금 등 증시 관련 자금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개인들은 좀처럼 주식을 사들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5면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1,671억원을 사들였다. 개인들이 매수세를 보인 것은 지난 해 12월30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순매수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올 들어서만 1조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 치웠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섰지만 개인들이 주식을 사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강세장 속에서도 개인들이 연일 주식을 내다 파는 것은 지난 2007년의 악몽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007년 코스피지수가 처음으로 2,000선을 돌파 뒤 급락세를 보이면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경험 때문에 강세장 속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쉽사리 증시로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들이 증시 주변부만 맴돌고 있는 현상은 증시 관련 자금 동향을 보면 잘 나타난다. 증시 대기 자금이라 할 수 있는 CMA 잔고는 6일 현재 44조9,12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31일 이후 나흘 만에 무려 9,576억원이 늘었다. 단기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운용하는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도 지난해 12월31일 이후 나흘 만에 8조457억원 늘어난 75조7,143억원에 이른다. 고객예탁금도 15조8,196억원으로 단 4거래일 만에 2조1,172억원이 늘어나면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증시 관련 자금만 보면 개인들의 뭉칫돈이 증시로 대량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이지만 개인들이 투자를 망설이면서 해당자금이 증시 주변만 맴돌고 있는 셈이다. 김진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이후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2007년 주가 급락으로 홍역을 겪은 경험 때문에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2007년 주식형 펀드 열풍에 동참했다 3년 2개월 만에 원금을 만회한 개인 투자자들이 경험상 또 다른 손실을 입을까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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